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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3명 중 1명 '월 300만원↑'"…외국인 취업자 '100만 시대'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이민자 체류실태와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56만 1000명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올해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취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외국인이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모습인데요. 특히 3명 중 1명은 월 300만원 이상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임금직의 30% 이상이 임시·일용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월평균 임금 200만원 이상 취업자 증가세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5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9.1%(13만명)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들 중 취업자는 전년보다 8만7000명 늘어나 101만명을 기록했는데요. 외국인 취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국인 상주인구는 2022년까지 130만명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143만명에서 올해 156만1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취업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 비전문취업 비자(E9) 인력 도입 규모가 6만9000명에서 16만5000명으로 대폭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종사상 지위는 임금근로자가 95만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94.6%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들 중 임시·일용직은 32만9000명으로 임금직의 34.4%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5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임시·일용직 비중이 약 26%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외국인 취업자의 임시·일용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임금직의 월평균 임금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8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0만원 이상(35만4000명)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에 따르면 월평균 3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이들은 대부분 광·제조업과 건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성비로 보면 200만~300만원 미만이 51.2%를 차지해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300만원 이상은 37.1%를 기록했습니다.

월평균 임금을 전년도와 비교하면 200만~300만원 미만이 10.8%(4만8000명), 300만원 이상이 13.3%(4만2000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100만~200만원 미만은 6.5%(-6000명) 감소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3명 중 1명은 '한국계 중국인'…차별 여전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33.0%, 49만3000명), 베트남 (14.1%, 23만4000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증감 추이로 보면 베트남(16.3%, 3만3000명), 한국계중국(4.4%, 2만1000명) 등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반면 중국(-0.8%, -1000명)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이 46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밖에 도소매·숙박·음식점업(19만1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4만4000명) 등이 뒤를 이었고, 10만명대를 웃돌았습니다.

 

 

수치로 보면 광·제조업에서 (11.9%, 4만9000명), 농림어업(37.0%, 2만3000명) 등에서 고용이 증가했고, 최근 불황을 맞은 건설업(-3.8%, -4000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8.0%, -2000명)에서는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국내 상주 외국인들의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84.3%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17.4%가 출신 국가, 한국어 능력 등을 이유로 지난 1년 동안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차별대우에 시정을 요구한 경우는 15.3%에 불과했는데요. 이들 중 시정 요구에 효과가 있었다고 답한 비중은 39.3%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부족한 수준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2017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를 통해 국내 외국인의 한국 생활에 대한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인구·사회·경제 관련 이민 정책 수립에 실효적인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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