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건수가 지난해보다 11.4% 감소했음에도 전체 인수금액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상반기까지 과열됐던 IPO 시장이 하반기부터 위축된 가운데 대형딜을 중심으로 IPO가 진행된 영향입니다.
시장 한파·심사기조 강화
2일 연합인포맥스 따르면 올해 IPO 인수금액(스팩·리츠 제외)은 총 4조3237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달 상장 예정인 곳까지 포함한 수치인데요. 지난해 3조5780억원보다 20% 이상 성장하는 셈입니다.
다만 건수로는 지난해 123건에서 109건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하반기부터 IPO 시장이 위축되고, 파두 등과 같은 뻥튀기 논란도 불거지면서 질적 성장까지 동반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7월부터 상장 당일 마감가가 공모가 대비 하락한 곳도 49개 중 23개에 달했습니다.
IPO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실 상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거래소 심사기조가 강화된 데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장 철회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다만 중소형딜을 중심으로 공모가가 밴드 상단 초과로 이뤄지는 등 건수는 감소했지만 공모금액이 극대화되면서 외형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날까지 IPO 인수금액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이 6167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5404억원으로 뒤를 이었는데요. KB증권이 최근 발해인프라펀드 IPO를 주관하면서 인수금액 960억원 딜을 통해 4968억원으로 3위에 올라섰습니다.
NH투자증권은 4467억원, 삼성증권 3340억원 순입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까지 상반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한 신규 상장 종목은 현대힘스와 아이엠비디엑스 단 2곳에 불과했습니다.
하반기 들면서 미래에셋증권은 이노스페이스, 산일전기, 뱅크웨어글로벌, 전진건설로봇, 에이치엔에스하이텍, 클로봇, 닷밀 등 7건의 IPO를 주관하면서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10월 들어 한투증권이 인수금액이 960억원 규모의 성우, 더본코리아(612억원), 에이럭스(240억원), 쓰리빌리언(144억원), 엠오티(175억원) 등 규모가 큰 딜을 상장시키며 1위로 올라섰습니다.
연말까지도 IPO 주관 경쟁
현재까지 미래에셋증권과 한투증권이 주관한 IPO 인수금액이 763억원 가량밖에 차이나지 않으면서 연말 접전이 예상됩니다.
미래에셋은 이달말까지 데이원컴퍼니, 쓰리에이로직스, 온코크로스, 모티브링크 등 4건의 IPO 일정이 대기 중입니다.
이들 기업의 미래에셋증권 인수금액 총합은 725억원입니다.
IPO업계 관계자는 "IPO 공모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 공모가 밴드 상단 혹은 하단에서 결정되는지 등 여부에 따라서 실적이 미묘하게 차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데이원컴퍼니는 오는 6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합니다.
희망공모가액은 2만2000~2만6700원, 총 공모주식은 136만1000주입니다.
최대 상장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3621억원으로 나타났다.
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인데요. 미래에셋증권의 인수금액은 209억원입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주관하는데요. 미래에셋증권 인수금액은 204억원입니다.
이밖에 온코크로스는 143억원, 모티브링크는 169억원 등입니다.
다만 이달 남은 IPO 딜 중 아직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지 않은 기업의 경우 연내 상장이 불투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통상 금융감독원은 IPO 증권신고서에 대해 한 번 이상의 기간정정 등을 요구하는데요. 이로 인해 일정이 지연될 경우 해를 넘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남은 IPO 중에서는 모티브링크가 현재 정정 요구를 받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투증권은 이달 파인메딕스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파인메딕스는 이미 한차례 당국으로부터 정정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일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인수금액 규모가 81억원으로 크지 않아 순위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증권은 상반기 인수금액이 2152억원에 달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 딜을 성사시키면서 강자로 올라섰는데요. 하반기에도 와이제이링크, 탑런토탈솔루션을 성사시킨 후 최근 960억원 규모의 발해인프라펀드까지 상장시켰습니다.
특히 이날 수요예측을 마무리하는 국내 방산업체 MNC솔루션이 상장에 성공하면 리그에 변화가 생길 전망입니다.
NH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중소형 딜을 중심으로 추진했습니다.
지난 7월 IPO를 진행한 인수금액 1305억원 규모의 시프트업이 가장 큰 딜이었는데요. 이날까지 공동주관으로 이름을 올린 딜까지 총 13건의 딜을 성사시켰습니다.
NH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온코닉테라퓨틱스, 듀켐바이오 등 두 건의 딜이 남아있지만 순위권 변동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거래소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newstomato.com | 신유미 기자
상반기까지 과열됐던 IPO 시장이 하반기부터 위축된 가운데 대형딜을 중심으로 IPO가 진행된 영향입니다.
시장 한파·심사기조 강화
2일 연합인포맥스 따르면 올해 IPO 인수금액(스팩·리츠 제외)은 총 4조3237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달 상장 예정인 곳까지 포함한 수치인데요. 지난해 3조5780억원보다 20% 이상 성장하는 셈입니다.
다만 건수로는 지난해 123건에서 109건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하반기부터 IPO 시장이 위축되고, 파두 등과 같은 뻥튀기 논란도 불거지면서 질적 성장까지 동반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7월부터 상장 당일 마감가가 공모가 대비 하락한 곳도 49개 중 23개에 달했습니다.
IPO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실 상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거래소 심사기조가 강화된 데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장 철회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다만 중소형딜을 중심으로 공모가가 밴드 상단 초과로 이뤄지는 등 건수는 감소했지만 공모금액이 극대화되면서 외형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날까지 IPO 인수금액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이 6167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5404억원으로 뒤를 이었는데요. KB증권이 최근 발해인프라펀드 IPO를 주관하면서 인수금액 960억원 딜을 통해 4968억원으로 3위에 올라섰습니다.
NH투자증권은 4467억원, 삼성증권 3340억원 순입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까지 상반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한 신규 상장 종목은 현대힘스와 아이엠비디엑스 단 2곳에 불과했습니다.
하반기 들면서 미래에셋증권은 이노스페이스, 산일전기, 뱅크웨어글로벌, 전진건설로봇, 에이치엔에스하이텍, 클로봇, 닷밀 등 7건의 IPO를 주관하면서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10월 들어 한투증권이 인수금액이 960억원 규모의 성우, 더본코리아(612억원), 에이럭스(240억원), 쓰리빌리언(144억원), 엠오티(175억원) 등 규모가 큰 딜을 상장시키며 1위로 올라섰습니다.
연말까지도 IPO 주관 경쟁
현재까지 미래에셋증권과 한투증권이 주관한 IPO 인수금액이 763억원 가량밖에 차이나지 않으면서 연말 접전이 예상됩니다.
미래에셋은 이달말까지 데이원컴퍼니, 쓰리에이로직스, 온코크로스, 모티브링크 등 4건의 IPO 일정이 대기 중입니다.
이들 기업의 미래에셋증권 인수금액 총합은 725억원입니다.
IPO업계 관계자는 "IPO 공모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 공모가 밴드 상단 혹은 하단에서 결정되는지 등 여부에 따라서 실적이 미묘하게 차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데이원컴퍼니는 오는 6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합니다.
희망공모가액은 2만2000~2만6700원, 총 공모주식은 136만1000주입니다.
최대 상장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3621억원으로 나타났다.
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인데요. 미래에셋증권의 인수금액은 209억원입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주관하는데요. 미래에셋증권 인수금액은 204억원입니다.
이밖에 온코크로스는 143억원, 모티브링크는 169억원 등입니다.
다만 이달 남은 IPO 딜 중 아직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지 않은 기업의 경우 연내 상장이 불투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통상 금융감독원은 IPO 증권신고서에 대해 한 번 이상의 기간정정 등을 요구하는데요. 이로 인해 일정이 지연될 경우 해를 넘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남은 IPO 중에서는 모티브링크가 현재 정정 요구를 받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투증권은 이달 파인메딕스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파인메딕스는 이미 한차례 당국으로부터 정정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일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인수금액 규모가 81억원으로 크지 않아 순위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증권은 상반기 인수금액이 2152억원에 달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 딜을 성사시키면서 강자로 올라섰는데요. 하반기에도 와이제이링크, 탑런토탈솔루션을 성사시킨 후 최근 960억원 규모의 발해인프라펀드까지 상장시켰습니다.
특히 이날 수요예측을 마무리하는 국내 방산업체 MNC솔루션이 상장에 성공하면 리그에 변화가 생길 전망입니다.
NH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중소형 딜을 중심으로 추진했습니다.
지난 7월 IPO를 진행한 인수금액 1305억원 규모의 시프트업이 가장 큰 딜이었는데요. 이날까지 공동주관으로 이름을 올린 딜까지 총 13건의 딜을 성사시켰습니다.
NH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온코닉테라퓨틱스, 듀켐바이오 등 두 건의 딜이 남아있지만 순위권 변동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거래소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