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서방 지원국들에 군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사상자는 약 4000명으로 추산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미국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우리 목표는 러시아에 평화를 강제할 수단을 최대한 많이 찾는 것"이라며 "나는 파트너들의 파견대 배치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에 복귀를 언급하며 "유럽과 전 세계가 협력의 새로운 장에 접어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11일 뒤부터는 우리가 서로 더 협력하고 더 의지하며 함께 더 큰 성과를 이뤄야 할 시기"라며 "나는 이것을 기회의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침략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갈 뿐만 아니라 그 투자를 두 배로 늘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심지어 이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북한에서 고용하기 시작했다"며 "북한은 현대적인 전쟁 방법을 배우고 있다.
그들(북한 당국)은 국민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 4000명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73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 미국의 마지막 우크라이나 지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5억달러(약 73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제공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지원에는 대공 미사일과 탄약, F-16 전투기용 기술·장비 지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