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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 서울시의회 행감에 김어준 불출석…TBS 책임 공방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5일 열린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행감)에선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문제가 쟁점이 됐습니다.

시의회는 TBS에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던 김어준씨와 주진우 기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출석을 요청했지만, 3명은 모두 불출석했습니다.

이 가운데 신 의원만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시의회가 이번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감에서 신청한 증인은 9명입니다.

△이강택 TBS 전 대표이사 △정태익 TBS 전 대표이사 △강양구 TBS 경영전략본부장 △김어준씨 △주진우 기자 △신장식 의원 등입니다.

하지만 이발 행정사무감사엔 이강택·정태익 전 대표이사와 강양구 본부장만 참석했습니다.

신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김어준씨와 주진우 기자는 불출석 사유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2022년 12월7일 김어준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언론인 선거운동 금지' 관련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행감은 TBS의 전직 방송 진행자들의 정치적 편향 논란을 두고 정당별로 반응이 갈렸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이성배 시의원은 "특정 정당이 10여년 동안 장기 집권하면서 TBS에 대한 기능이 편파적으로 간 것도 사실"이라며 "시민 골고루 듣는 방송을 해야 하는데 편향된 방송을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런 잘못된 걸 경영진이 우려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종배 시의원도 이강택 TBS 전 대표에게 "폐국이나 민간 기업이 인수하거나 하는 수밖에 없어보이는 이런 (TBS) 상황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느냐"고 질의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결과적 차원에서 일말의 책임감보다는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이종배 시의원은 이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안 하니까 사과할 생각도 없겠다"며 "좀 뻔뻔하다는 생각은 안 드느냐"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강택 전 대표는 "전혀 (뻔뻔하다는 생각) 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강택 전 대표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당시 TBS 대표를 역임하다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인 지난 2022년 11월 건강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현재 TBS 위기에 대해서 서울시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유정희 시의원은 행감장에 '서울시는 TBS 노동자 해고를 전면 백지화 해라!'고 적힌 패널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유 시의원은 "TBS의 주파수가 이어지기 바란다"며 "그 과정에서 서울시가 좀 전폭적으로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김기덕 시의원도 "서울시는 TBS 출연기관 해제가 마치 서울시가 아닌 시의회 의지라고 하고 있다"며 "TBS의 민간 투자 관련 용역이 졸속 진행되자 임원이 자체 감사를 지시했지만 서울시가 무마시켰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TBS는 박원순 전 시장 당시 김어준씨 등이 방송을 진행하면서 정치적 편향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이후 오세훈 시장은 TBS 관련 예산을 삭감했으며,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한 시의회는 TBS 지원조례를 폐지했습니다.

 

조례 폐지로 인해 출연금이 끊기긴 TBS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직원 임금 약 40% 정도 삭감했습니다.

9월부터는 임금이 전혀 지급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총 체불 액수는 20억7000만원가량입니다.

이에 TBS는 지난달부터 무급휴직을 받고 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강양구 TBS 경영전략본부장은 "택배 상하차 알바, 식당 설거지 알바 등등으로 생계를 어렵게 꾸리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newstomato.com | 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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