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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정기여론조사)②범보수 대선주자 적합도, 유승민·한동훈·홍준표·오세훈 순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차기 대선에 나설 범보수 진영의 주자가 오리무중입니다.

어느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민심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순으로 지지를 보냈습니다.

다만 보수층으로 한정하면 홍 시장과 한 전 대표, 오 시장이 '3강'을 형성했습니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비슷한 흐름이었습니다.

 

19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5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6.6%는 유승민 전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11.4%), 홍준표 시장(10.1%), 오세훈 시장(8.1%)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6.6%,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5.9%,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2.7% 순이었습니다.

'다른 인물' 13.0%, '적합한 인물이 없다' 23.6%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0%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6%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심 1위 유승민, 보수층·국힘 지지층은 '저조'

 

보수층으로 한정하면 홍준표 20.9% 대 한동훈 19.1% 대 오세훈 15.8%로, 세 사람이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민심에서 선두를 달렸던 유 전 의원은 보수층 지지율이 5.7%에 그쳤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도 판세는 비슷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한동훈 24.4% 대 홍준표 23.8% 대 오세훈 21.9%로, 보수층 여론과 궤를 같이 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은 2.5%로, 매우 저조했습니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데다, '배신자' 이미지도 여전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앞서 2주 전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12월2~3일 조사), 민심에서 유 전 의원과 한 전 대표가 확실한 '2강'을 형성한 것과도 달랐습니다.

당시 조사에선 유승민 19.5% 대 한동훈 18.9%로, 두 사람이 1위 자리를 놓고 팽팽한 전선을 형성했습니다.

홍 시장은 7.0%, 오 시장은 5.0%에 머물렀습니다.

탄핵 이후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이 빠진 것과 달리 홍 시장과 오 시장의 지지율은 올랐습니다.

 

2주 전 조사 결과를 보수층으로 한정하면 한동훈 32.8% 대 유승민 11.6% 대 홍준표 8.6% 대 오세훈 8.5%로, 한 전 대표가 압도적 1위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역시 한동훈 50.8% 대 오세훈 12.4% 대 홍준표 6.9% 대 유승민 4.6%로, 절반 이상이 한 전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탄핵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 전 대표는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6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탄핵 과정에서 한 전 대표가 오락가락하며 자충수를 둔 것이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장동혁·진종오 등 지도부를 구성했던 친한계도 한 전 대표의 행보에 실망을 보이며 지도부 붕괴를 재촉했습니다.

 

왼쪽부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안방 영남, 유승민·홍준표·한동훈 '3강'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홍 시장이, 30대와 40대는 유 전 의원이, 70세 이상은 한 전 대표가 비교적 다른 후보에 비해 우위를 보였습니다.

상위 3명을 살펴보면 20대 홍준표 17.4% 대 유승민 11.4% 대 한동훈 11.1%, 30대 유승민 23.2% 대 홍준표 10.0% 대 이준석 9.6%, 40대 유승민 22.8% 대 안철수 8.1% 대 한동훈 7.0%, 70세 이상 한동훈 22.3% 대 오세훈 15.6% 대 유승민 9.4%였습니다.

이외 50대 유승민 17.0% 대 홍준표 13.7% 대 오세훈 9.0%, 60대 한동훈 16.6% 대 유승민 15.1% 대 오세훈 13.4%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의 민심도 갈렸습니다.

대구·경북(TK) 유승민 13.7% 대 홍준표 13.0% 대 한동훈 11.9%, 부산·울산·경남(PK) 유승민 16.9% 대 홍준표 12.8% 대 한동훈 12.5%로, 영남에서 치고 나가는 주자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이외 서울 유승민 12.8% 대 오세훈 12.5% 대 한동훈 10.5%, 경기·인천 유승민 20.3% 대 한동훈 12.6% 대 홍준표 7.8%, 대전·충청·세종 유승민 17.4% 대 홍준표 13.3% 대 한동훈 9.3%, 강원·제주 오세훈 12.5% 대 안철수 11.6% 대 유승민 11.1%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유승민 18.0% 대 한동훈 10.3% 대 이준석 8.8%로 조사됐습니다.

진보층의 경우 유승민 24.1% 대 안철수 6.8% 대 한동훈 6.4%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유승민 22.1% 대 안철수 7.9% 대 한동훈 5.7%로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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