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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찬란한 회사원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만원 지하철에서 배웁니다.

누군가는 막무가내로 파고들고, 들어가라 소리치고, 그에 밀려버린 제게 누군가는 눈을 흘깁니다.

 

 

서울 시내로 향하는 만원 지하철. (사진=뉴시스)

 

화가 나지 않습니다.

팍팍하게 살아가는 게 나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의외의 위로가 됩니다.

 

작년 겨울, 꽁꽁 얼었던 공사판에서 <뉴스토마토> 합격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기자를 목표로 했었지만, 또다시 기자가 되고 싶진 않았습니다.

단지 '생활'을 위해 또 한 번 기자가 됐습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자와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데, 질리도록 먹어본 저로선, 공사장으로 돌아갈 순 없습니다.

그런 각오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자는 회사원입니다.

돈을 벌어야죠. 다만 '기자적 회사원'이 되고 싶습니다.

쪽팔리게 돈 벌고 싶진 않으니까요.

 

일렁이는 세상을 살아낸다는 건, 꽤 찬란한 일 같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newstomato.com |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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