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아비커스의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이 적용된 에이치라인해운 선박. (사진=HD현대)
자율운항 선박 기술이 실증을 넘어 수주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기술력이 가시화되면서 완전 자율운항선이 탄생해 선원의 업무와 연료 감소를 한번에 해결할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최근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계열사 아비커스(Avikus)는 자율운항 솔루션을 대규모로 수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비커스는 에이치라인해운과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치라인해운은 하이나스 컨트롤을 5척의 선박에 우선 도입해여 안전성과 효율성을 입증한 후 최대 30척의 대형선박에 내년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양사는 솔루션 공급 이외에도, 기술 지원,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컨트롤은 각종 항해장비와 센서로부터 제공된 정보를 융합해 선박이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항해시스템입니다.
앞서 아비커스는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자율운항 기준의 2단계에 해당되는 선원이 승선한 상태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한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상용한 바 있습니다.
IMO는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4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선원의 개입 수준에 따라 1단계는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준, 2단계는 선원이 승선한 상태에서 원격제어하는 수준입니다.
3단계는 선박에 탑승한 선원 없이 원격제어를 하는 수준, 4단계는 완전 자율운항을 뜻합니다.
국내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에이치라인해운은 선박 운항의 안전성을 높이고 선원의 업무 부하를 줄일 뿐 아니라, 연료 절감을 통해 환경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자율운항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는 "날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하이나스 컨트롤 도입이 에이치라인해운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임도형 아비커스의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하이나스 컨트롤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다시 한번 입증 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향후 국내 선사뿐 아니라 전 세계 해운사들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