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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IT "항상 목표를 두세요" 철가방 요리사가 전한 성공 키워드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장사가 안 된다고 해서 막 힘들어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극복이거든요. 그리고 항상 목표를 두세요.”

 

중국집의 배달원으로 시작해 오너 셰프의 꿈을 이룬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서 외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통해 “목표를 두고 천천히 개척해 나가면 정말 그 목표에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장담합니다”라며 이 같은 조언을 전했습니다.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된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배덕훈 기자)

 

이날 컨퍼런스에서 ‘철가방 요리사 성장 스토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임 셰프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성장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요리를 하고 싶다’는 꿈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다고 소개했는데요. 처음 마련한 가게의 실패 스토리와 그 실패를 딛고 현재 꿈을 이룬 성장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습니다.

 

임 셰프는 처음 마련한 가게 ‘아량’을 통해 얻은 ‘가게 홍보’와 ‘상권 조사’의 중요성을 설명했는데요. 이후 현재까지 운영 중인 두번째 가게 ‘도량’에서는 ‘재방문율’을 중점적으로 봤고, 이를 통해 성공에 이르렀다는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임 셰프는 두 곳의 가게를 운영하면서 깨달은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사람’을 얻었다는 것이 임 셰프의 설명입니다.

임 셰프는 “성공한 셰프들이 왜 그 위치에 가 있는지를 보면 밑에 있는 사람들이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며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있다 생각하고 사람을 존중해야지 내가 그 존중을 받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된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사진=배덕훈 기자)

 

“2025년 정치적 불안요소 등 내수 타격…위기의 한 해”

 

이날 컨퍼런스에서 ‘2025 외식업 성공전략’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최규완 경희대 교수는 내년도 내수 시장에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는데요.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고유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열정을 다 바쳐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조언을 남겼습니다.

 

최 교수는 먼저 외식업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점을 꼽았는데요. 자동화를 통해 서비스업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해야 할 자영업자의 비율이 줄지 않아 공급이 과잉된 상태에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비 패턴이 변화해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불안정한 정치 상황 등으로 인해 내수 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최 교수는 “2025년도는 대한민국이 가장 위기의 한 해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2025년에 0%대의 성장을 한다면 가장 타격을 입는 것은 내수 시장인데, 정치적인 불안 요소도 있겠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내수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 교수는 ‘어떤 핵심 역량·자원을 갖고 있느냐’를 고유성으로, ‘투입 대비 산출’의 개념으로 비용을 적게 쓰는 효율성을 꼽았는데요.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습니다.

두 자원의 확보 방안으로 메뉴 경쟁력 강화, 효과적인 마케팅, 식재료·인건비 효율화를 들었는데요. 그러면서 “대기업이라는 사회 속 커다란 임금 근로자 시장에서 자영업은 희생했고 그 희생을 통해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라며 “이에 정말 올바른 정의·경쟁·상생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된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사진=배덕훈 기자)

 

내년도 외식업 트렌드 ‘초개인화·저속노화·맞춤소비’

 

배민은 이날 행사에서 ‘2025년 배민 트렌드’를 최초로 공개하고 내년도 외식업 트렌드로 ‘초개인화·저속노화·맞춤소비’ 등을 꼽았습니다.

배민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아메리카노’였는데요. 주문 수가 성장한 카테고리는 ‘카페 디저트’로 요거트 아이스크림, 포케, 빅사이즈 아메리카노 등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민은 이러한 세가지 메뉴가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배민은 이러한 트렌드에 따른 메뉴 조합을 세분화하는 등 고객에게 여러 선택권을 주는 맞춤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또 저속노화 트렌드에 따른 메뉴 제안과 소비 양극화에 따른 가게 가격 설정 전략 등 배달 앱 운영 노하우도 소개했습니다.

 

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 현재 외식업을 운영 중인 사장님은 물론 예비 창업자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컨퍼런스인데요. 지난해까지 총 33만명의 사장님과 예비 사장님이 참여했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외식업 인사이트’, ‘배민 인사이트’, ‘베스트 클래스’, ‘사장님 클래스’ 등 4가지 코너로 강연장을 나눠 총 25개 강연이 진행됐는데요. 약 2000여명의 사장님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배민의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운영이 됐는데요. 배민 서빙로봇과 올해 처음 선보인 테이블오더 서비스 ‘배민오더’ 체험 공간과 사장님 전용 종합 온라인 식자재몰 ‘배민상회’의 파트너사 미팅 등이 진행됐습니다.

 

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트렌드를 이해하고 새로운 영감과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얻어 지금의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가는 지혜와 용기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newstomato.com | 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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