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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긴급조사)④국민 61.2% "국민의힘, 당론으로 탄핵 찬성해야"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당론 탄핵 반대'를 선택한 응답은 2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여권의 텃밭인 영남조차 '당론 탄핵 찬성'을 택하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권이 윤 대통령 탄핵에 나설 경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1.2%는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19.7%는 "당론으로 탄핵에 반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의원 개별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은 17.0%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0%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4일 하루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0%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의힘은 지난 4일 밤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표결은 따로 없었고, 의원들 박수로 이를 추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후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탄핵 반대 입장을 같이 했습니다.

한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탄핵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TK조차 절반 이상 "당론으로 탄핵 찬성해야"…국민의힘 압박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50대 이하까지는 60% 이상이 국민의힘의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것에 대해 공감했습니다.

20대 '탄핵 찬성' 67.0% 대 '개별 결정' 21.2% 대 '탄핵 반대' 10.5%, 30대 '탄핵 찬성' 62.8% 대 '탄핵 반대' 19.3% 대 '개별 결정' 16.8%, 40대 '탄핵 찬성' 72.3% 대 '개별 결정' 15.2% 대 '탄핵 반대' 11.7%, 50대 '탄핵 찬성' 68.0% 대 '탄핵 반대' 17.1% 대 '개별 결정' 14.2%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당론 탄핵 찬성'을 선택한 응답이 가장 앞섰습니다.

다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탄핵 반대' 응답이 30%대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60대 '탄핵 찬성' 50.2% 대 '탄핵 반대' 30.3% 대 '개별 결정' 17.6%, 70세 이상 '탄핵 찬성' 44.0% 대 '탄핵 반대' 30.7% 대 '개별 결정' 18.1%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의 탄핵 찬성'을 바라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여권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도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대구·경북(TK) '탄핵 찬성' 50.5% 대 '탄핵 반대' 32.1% 대 '개별 결정' 14.7%, 부산·울산·경남(PK) '탄핵 찬성' 55.9% 대 '개별 결정' 21.7% 대 '탄핵 반대' 20.5%였습니다.

 

이외 서울 '탄핵 찬성' 58.8% 대 '개별 결정' 21.3% 대 '탄핵 반대' 18.9%, 경기·인천 '탄핵 찬성' 64.2% 대 '탄핵 반대' 19.2% 대 '개별 결정' 14.8%, 대전·충청·세종 '탄핵 찬성' 69.0% 대 '탄핵 반대' 19.3% 대 '개별 결정' 10.6%, 광주·전라 '탄핵 찬성' 63.0% 대 '개별 결정' 18.9% 대 '탄핵 반대' 13.4%, 강원·제주 '탄핵 찬성' 68.9% 대 '개별 결정' 15.5% 대 '탄핵 반대' 12.5%였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17.4%만 "국민의힘, 탄핵 반대해야"…보수층도 등 돌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탄핵 찬성' 60.9% 대 '개별 결정' 20.4% 대 '탄핵 반대' 17.4%로 나타나 국민의힘을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진보층은 '탄핵 찬성' 76.6% 대 '개별 결정' 14.6% 대 '탄핵 반대' 7.9%로, 압도적으로 국민의힘 탄핵 참여를 요구했습니다.

여권의 핵심 기반인 보수층의 경우, '탄핵 찬성' 45.0% 대 '탄핵 반대' 37.6% 대 '개별 결정' 13.0로 나타나 윤 대통령의 지지층 붕괴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본 여론조사는 정당 지지도 등 선거 여론조사 문항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기존 정기여론조사와는 별건으로 진행된 긴급 조사임을 알려드립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newstomato.com |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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