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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IT "주식보단 가상자산"…투자 절반이 직장인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국내 투자자들의 투심이 주식보다는 가상자산에 쏠리고 있습니다.

증권 시장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라는 외부 요인에도 신규 유입 증가가 크지 않았습니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1억원 돌파 호재에 신규 유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자 중 상당수가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장인, 가정 경제를 책임 진 세대입니다.

가상자산이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27일 모바일인덱스 '가상화폐 거래소 앱 트렌드'에 따르면 금투세 폐지 이후에도 증권 앱보다 가상자산 앱 신규 설치 증가율이 높습니다.

 

 

주식보다 가상자산에 더 집중된 투심.(사진=모바일인덱스)

 

지난 4일 금투세 폐지 이후 증권 앱 신규 설치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지난 6일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한 이후 가상자산 업종 앱 신규 설치 건은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지난 12일 기준 가상자산 업종 앱 신규 설치는 12만3000건으로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일간 신규 설치 기록입니다.

또한 같은 날 기준 증권 앱 신규 설치 대비 3배에 달합니다.

물론 증권 앱의 경우 기 설치된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아 이같은 차이를 빚어낸 것일 수 있지만, 이 점을 감안하더라도 가상자산 업종 앱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가상자산 업종 앱 11월 사용자는 760만명으로 추정됩니다.

가상자산 업종 앱 사용은 남성이 440만명으로 여성 320만명보다 80만명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상화폐 업종 앱 사용자 연령대는 40대가 221만명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뒤를 이어 30대 203만명, 20대 166만명, 50대 118만명 순입니다.

 

 

가상자산 투자자 중 직장인, 초등학생 학부모 비중이 가장 높다.

(사진=모바일인덱스)

 

가상자산 투자자 라이프스테이지를 분석한 결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룹은 직장인(383만명), 초등학생 학부모(170만명)로 나타났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자 상당수가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장인이거나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세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학부모와 유아 부모의 높은 비중은 부양 가족을 위한 경제적 안정성을 위해 투자자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상자산을 장기적 재테크 수단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정책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서울 시민 약 200만명이 가상자산 정책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가상자산에 대한 정책 변화가 많은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여부를 두고 투자자 반발이 거센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서울 지역구 별 가상자산 투자자 비율을 살펴 보면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 가장 적은 징역은 성동구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중 가상자산 관심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관악구, 국민의힘 지역구 중 가상자산 관심이 높은 지역은 강남구로 조사됐습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이 투기보다 재테크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며 "초등학생 부모가 앞으로 자녀 양육 등에 필요한 자금을 대비해 투자할 때 주식보다는 가상자산이 더 이득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보여지고 이미 코스피·코스닥보다 가상자산 거래량이 높은 것만 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newstomato.com |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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