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한솔제지(213500)가 올해 경영 전략으로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섭니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저가 위주의 중국산 제품과 차별화된 친환경·재활용 제품을 개발해 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솔제지 연간실적이 작년 대비 60%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4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한솔제지는 4분기 268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4년 연간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어나는 셈입니다.
올해 연간 실적 또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25년 한솔제지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978억원으로,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
작년 하반기에 일시적으로 발생한 펄프가격과 해상운임 등의 원재료 가격상승에 따른 부정적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영업실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업계에선 펄프 가격이 남미와 중국의 증설 효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상운임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돼 비용 측면에서 마진이 안정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톤당 895달러까지 치솟았던 펄프 가격은 지난해 12월 665달러로 약 26% 하락했습니다.
펄프는 제지 원가의 약 60%를 차지하는데요. 펄프 가격은 제지업계의 원가 부담과 매출에 직결됩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제지부문에서 남미, 중국 펄프사 신증설 효과로 펄프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주요 수출국의 물가안정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판매도 안정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한솔제지는 올해 제조 역량 강화와 제품·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사업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동시에 고수익, 고성장 지종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제지 기술을 응용한 첨단 신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솔제지는 최근 신소재 '듀라클'을 통해 화장품 원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쟁사들의 저가 제지 공세는 부담 요인입니다.
중국과 유럽의 저가 제품으로 인해 판매 단가 하락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저가 위주의 중국산과 달리 최근 ESG 경영 트렌드에 맞는 친환경 인증 제품과 자원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 체계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프로테고, 테라바스 등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출확대를 통해 친환경 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로테고는 한솔제지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포장재이며, 테라바스는 기존 플라스틱 계열의 폴리에틸렌(PE) 코팅 대신 자체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종이 용기입니다.
올해는 한솔제지 제지부문에서 남미, 중국 펄프사 신증설 효과로 펄프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수출국의 물가안정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판매도 안정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한솔제지 장항공장 전경. (제공=한솔제지)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