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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한국지엠, 노조 리스크·트럼프 보호무역 '이중고'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한국지엠이 노조 리스크와 트럼프 2기 재집권 리스크 등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노조 부당해고와 총파업 등 노조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주의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지엠 노조는 18일 한국지엠지부 부당 징계 무효 판결 촉구 대법원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부당한 조처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노동자가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노동자는 한국지엠 지부 안규백 지부장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앞서 안 지부장 등은 2020년 8월 26일 노동자의 동의 없이 작업속도를 상향해 이에 항의하는 행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라인을 일시 정지하고 임원실을 방문해 협의를 요구했습니다.

 

 

JPH(시간당 차량생산대수)는 노동자의 노동강도,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노동조합과 합의로 처리해 왔습니다.

사측이 먼저 그간의 관행을 어겼는데, 이에 항의한 노동자에게 부당해고 등 중징계를 내린 사건이라고 노조 측은 주장합니다.

 

이후 안 지부장은 이 사건에서 '징계 해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한국지엠 노조는 "안 지부장은 한국지엠 노동자의 대표자다"라며 "회사는 교섭과 단체협약의 중요한 파트너를 해고로 내몰면서 한국지엠지부의 단결력을 약화하려 술수를 벌이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한국지엠 비정규직 불법파견 대법원 선고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당사자들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해고통지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조의 총파업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에 따른 총파업 중단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국지엠 노조도 같은 날 파업을 이어갈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다시 강행할 것 같지는 않지만, 부분파업에 대한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지엠지부는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5~6일 이틀간 전반조와 후반조로 나눠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부분파업으로 수천 대의 차량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생산 차질에 더해 강력한 보호무역을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비상사태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합니다.

한국지엠은 전체 생산량의 9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내년 생산 목표 축소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의 숙원사업이자 중장기 목표였던 연간 50만대 생산을 약46만대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newstomato.com |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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