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올해 위기 상황을 명확한 전략 방향성으로 역량을 집중시켜 극복하고 미국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6일 밝혔습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6일 오전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신년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장 부회장은 이날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신년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제일 중요한 부분은 선진시장에서 자리매김을 공고히 해야 하는 점”이라며 “미국, 유럽에서도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비롯해 극복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 불확실성에 대응 방안을 묻는 말에는 “정부 방향도 고려를 해야 하는 부분으로 차분히 준비를 해야될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준비해 여러 가지 시장 대응 부분에 집중하고자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당장 가시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보다 출범 후 정책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장 부회장은 또 테슬라·BYD 등 전기차 전문 경쟁업체의 등장과 관련해서는 “전기차는 전체 생태계 차원에서 같이 봐야 된다”라며 “전기차 이후에는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까지 확장성을 고려하면서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담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대차그룹 전체가 중점을 두고 있는 수소 사업에 대해서는 “수소사회 부분은 기술 에너지 부분에 대한 기술 코스트를 극복해야 될 과제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꼭 필요한 미래 에너지로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부회장은 이날 신년회에서도 수소 모빌리티와 관련 계획을 공유했는데요. 그는 “우리나라 같이 자원이 부족한 나라의 경우 오롯이 기술로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춰서 기술 에너지가 보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이 저희의 미션”이라며 “당장 올해 넥소 후속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는데 ‘뉴 넥소’는 우리가 가진 확고한 수소차에 대한 비전을 전달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아울러 장 부회장은 올해 위기 전망과 관련 “위기라는 표현이 대부분이지만 ‘위기’(危機) 라는 한자에서 보듯이 위기는 위험과 기회 모두를 내포하고 있다”며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우리의 명확한 전략 방향성 하에 역량을 집중시켜 집요하게 성과로 연결 시켜야 우리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그룹 전체 차원에서 시너지를 내야만 이 기회를 유연하게 극복하고 우리에게 기회로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장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해 올해부터 그룹 완성차 사업 전반을 지휘합니다.

장 부회장은 미국에서의 판매 성장세를 이어감과 동시에 트럼프 2기 행정부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전략을 총괄하는 과제를 맡았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