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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잘 나가도 말 못 할 사정


공개 전부터 '핫'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콘텐츠 오징어게임이요. 마트에는 오징어게임과 협업한 과자, 라면 등이 즐비했고, 거리의 대형 옥외광고에도 오징어게임2 예고편이 흘러나왔습니다.

 

 

넷플릭스도 전세계 신드롬을 낳은 오징어게임에 무한한 애정을 보내왔죠. 지난해 2월 한국을 방문했던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는 "오징어게임2는 어메이징하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당시 오징어게임2 세트 촬영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컬리 푸드페스타에 등장한 오징어 게임. (사진=뉴시스)

 

공개 전부터 화젯거리였던 오징어게임2는 지난달 26일 공개 이후에도 화제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에 12월 마지막 주 오징어게임2 시청시간은 4억8760만 시간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시간으로 나눈 값인 뷰는 6800만을 기록, 92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넷플릭스 이용자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사용자 수(MAU) 집계에서 지난달 넷플릭스는 1299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달 대비 139만명 늘어났습니다.

 

 

기대감 속에 혹자는 혹평을 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반적으로 서사가 정체됐다"는 평을 냈고, 뉴욕타임스는 "오징어게임에 빨간불을 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습니다.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도 불발됐습니다.

 

 

시장의 인기와 악평이 난무하는 사이 오징어게임 주목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높아진 주목도는 넷플릭스 성과로도 이어질 것이 자명한데요. 미디어 연구소 K엔터테크허브는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시즌1 당시 추이를 대입해 계산했을 때 시즌2 예상 수익은 최소 1조5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넷플릭스 주가 상승, 신규 구독자 유치 등의 효과를 가늠해 볼 때 1조원 넘는 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넷플릭스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는 개별 작품의 시청 수나 시청 시간으로 별도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반박 논리로 제시했습니다.

작품의 흥행으로 수익을 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작품이 잘되면, 수익성은 따라올 수밖에 없죠. 콘텐츠 흥행파워를 앞세워 분기 매출 100억달러가 예상되는 것도 결국은 작품 흥행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넷플릭스는 '잘 나간다'고 자랑하는 대신 수익성과에 소극적 자세를 취했습니다.

오리지널 콘텐츠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소유권을 넷플릭스가 독식해가는 사업방식이 재차 논란이 될 수 있는 까닭으로 보여집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 전액을 지원하는 대신 2차, 3차 저작물을 만들 수 있는 IP 소유권을 넷플릭스가 가져가는데, 너무 잘 벌면 수익 분배 논란이 재차 불거질 수 있습니다.

 

 

작품이 안돼도 문제인데, 잘 나가도 속사정이 있기는 매한가진가 봅니다.

 

 



newstomato.com |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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