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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3분기 GDP 예상보다 낮지만 추가 금리인하 말하기 위험"


이수형 한국은행 금통위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출장 기자단과 만찬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G20 재무장관회의 출장 기자단)

 

[워싱턴 D.C=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국내 기준금리 방향과 관련해 "10월 결정 당시 대다수 (향후 3개월간) 동결에 무게를, 동결이라기 보다는 시급히 내릴 그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최근 변동이 있어 그 변동을 감안해 11월(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다시 향후 3개월 시계에서의 금리 방향성을 내다보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금통위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출장 기자단과 만찬간담회를 열고 "조건이 바뀌면 당연히 레퍼런스(정책결정의 전제치)도 바뀔 수 밖에 없다"면서 "항상 사태를 면밀히 보면서 반응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 위원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1% 성장에 그치면서 11월 기준금리 방향과 관련해 "예상보다 낮게 나와서 놀란 부분이 있다"면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관련해) 지금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11월 금통위는) 결정 시점에 정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면서 "최대한 데이터를 반영해서 굉장히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위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리 인하 실기론'에 대해서는 "보통 실기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금융안정'을 말하지 않는다"며 "실기 여부를 말할 순 있는데, 너무 단순하게 말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팩트를 고려하고 경제 전반의 건전성이나 체력을 감안해 저희 입장에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수에 방점을 두고 말할 순 있는데, 특정 자영업 분야가 어려운 것을 기준금리 인하로만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라며 "금리가 완화되면 부담이 줄어드는 게 분명히 있지만, 그것이 메인은 아니다.

실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못박았습니다.

 

이 위원은 "내수 부문의 경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회복되고 있지만 국민 체감적 경기와 간극이 있다"면서도 "수출은 내수와 다른 형태의 경기 변동을 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경제분야가 코로나 이전의 통상적인 흐름과 사뭇 다른 경로로 바뀌었다.

통화정책이나 다른 정책이 타게팅하는 부분이 있는데, 방향성이 다르게 움직이다 보니 변동성도 높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것을 통화정책 같이 중장기적 목표를 두고 움직이는 입장에선 어느 쪽에 기준을 삼고 해야 하는지, 이부분을 어떻게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제 따라서 방향성이 다른데, 다양한 사정을 적시에 잡아내는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지금 같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또 온도차가 심할 때는 빨리 잡아야 하는데 한은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온도차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주택같은 경우에도 여러 정보 뿐만 아니라 한은 자체에서 내부적으로 선행지표 개발한 것이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는 워낙 민간 데이터가 많고, 일반적으로 사용하진 않지만 (머신) 러닝 기법을 통해서 하드 데이터, 소프트 데이터 합산해 어떤 게 예측력이 좋은지 (상황을 보면서) 팔로우업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위원은 "한은과 관련해 국민적 기대가 있는데, 내수가 어렵다면 금리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대 부담이 있다"며 "한국 경제도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경제 기초체력이 있다.

지금은 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예전과 같은 활력이나 에너지를 보이는 시기가 다르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통적 통화정책을 했을 때 어느 정도 활력을 낼지는 과거와 같이 기대하기 어렵다"며 "경제 전반이나 사회 전반적으로 기초체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D.C=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newstomato.com |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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