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쿠팡이 올해 3분기 1조6000억원의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15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로 쿠팡 모기업인 쿠팡Inc는 지난 3분기 1481억원(1900만 달러·분기 평균 환율 1359.02원 기준)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6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작년 3분기(1146억원)보다 29%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입니다.

 

쿠팡은 지난 2분기에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추정치(1630억원)를 선반영해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은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4448억원)보다 62% 감소했습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 달러)으로 작년 동기(8조128억원)보다 32% 증가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자회사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가 거둔 매출 5966억원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10조934억원으로 25% 상승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 달러)으로 작년 동기(1196억원)보다 27% 감소했습니다.

분기별로 1분기와 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887억원이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이 9조36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 늘었습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올해 3분기 2250만명으로 작년 동기(2020만명)보다 11% 늘었고, 전분기인 2분기(2170만명)보다 80만명 증가했습니다.

고객 1인당 분기 매출은 43만216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 신장했습니다.

 

대만사업·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56% 증가했습니다.

 

3분기 본격적으로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쿠팡의 잉여현금흐름은 570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쿠팡은 이와 관련 3분기 물류 인프라에 5205억원을 투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습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켓그로스와 새로운 럭셔리 서비스인 알럭스(R.lux) 같은 새로운 상품과 카테고리는 엄청난 성장 기회를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계획보다 일찍 파페치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