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보험사들은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외화투자자산 변동성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환헤지(위험분산) 비용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원달러환율이 145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997~1998년 외환위기, 2008~2009년 금융위기 외에는 경험해본 적 없는 환율인데요. 어느덧 1400원대 환율이 무감각해질 정도입니다.
보험업계는 환율 리스크 헤지 비용(환헤지 비용) 확대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환헤지는 갑작스러운 환율 변동이 올 때 손실을 막으려는 조치로 통화선도환과 외환스왑, 이종통화스왑 등의 파생상품이 환헤지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통화선도환은 미래 일정 시점의 환율을 현재에 고정하고 외환을 매입, 매도하는 거래 방식입니다.
보험사는 자산운용 수익의 상당 부분을 해외 채권 투자로 얻고 있는데요. 보험사는 투자 시 환율변동으로 발생하는 위험을 피하고자 외화자산에 대한 100%의 환헤지 비율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보험사의 해외채권 투자 잔액은 올해 3분기 기준 512억달러, 한화 약 7300억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436억달러와 비교해 17.4% 늘었습니다.
보험사 해외채권 투자 잔액은 자산운용사 다음으로 규모가 컸습니다.
보험업계에서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032830)의 경우 올해 3분기 운용자산 244조원 중에서 채권 투자의 비중이 53.3%로 절반 이상입니다.
이 중 외화채권의 비중은 18%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사들은 통화스왑계약 등을 통해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해 놓았지만 환율이 급등락할 경우 위험 회피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지게 됩니다.
환율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환헤지 기능으로 환차익을 얻을 수 없으므로 운용 수익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펀드에 환헤지 기능을 추가로 넣은 것이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환헤지 비용도 더 커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험업계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보유자산을 밀착 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금융지표 동향 파악, 당사 손익영향, 유동성 잔고를 매일 확인 중"이라며 "시나리오에 따른 단계별 대책도 마련해 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잠시 해외 채권 비용이 올라갈 순 있다"며 "환율뿐만 아니라 금리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으므로 상황을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1440원대로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계엄 해제 이후에도 1420~1430원 선에서 머물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newstomato.com | 이효진 기자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원달러환율이 145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997~1998년 외환위기, 2008~2009년 금융위기 외에는 경험해본 적 없는 환율인데요. 어느덧 1400원대 환율이 무감각해질 정도입니다.
보험업계는 환율 리스크 헤지 비용(환헤지 비용) 확대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환헤지는 갑작스러운 환율 변동이 올 때 손실을 막으려는 조치로 통화선도환과 외환스왑, 이종통화스왑 등의 파생상품이 환헤지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통화선도환은 미래 일정 시점의 환율을 현재에 고정하고 외환을 매입, 매도하는 거래 방식입니다.
보험사는 자산운용 수익의 상당 부분을 해외 채권 투자로 얻고 있는데요. 보험사는 투자 시 환율변동으로 발생하는 위험을 피하고자 외화자산에 대한 100%의 환헤지 비율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보험사의 해외채권 투자 잔액은 올해 3분기 기준 512억달러, 한화 약 7300억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436억달러와 비교해 17.4% 늘었습니다.
보험사 해외채권 투자 잔액은 자산운용사 다음으로 규모가 컸습니다.
보험업계에서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032830)의 경우 올해 3분기 운용자산 244조원 중에서 채권 투자의 비중이 53.3%로 절반 이상입니다.
이 중 외화채권의 비중은 18%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사들은 통화스왑계약 등을 통해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해 놓았지만 환율이 급등락할 경우 위험 회피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지게 됩니다.
환율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환헤지 기능으로 환차익을 얻을 수 없으므로 운용 수익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펀드에 환헤지 기능을 추가로 넣은 것이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환헤지 비용도 더 커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험업계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보유자산을 밀착 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금융지표 동향 파악, 당사 손익영향, 유동성 잔고를 매일 확인 중"이라며 "시나리오에 따른 단계별 대책도 마련해 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잠시 해외 채권 비용이 올라갈 순 있다"며 "환율뿐만 아니라 금리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으므로 상황을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1440원대로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계엄 해제 이후에도 1420~1430원 선에서 머물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