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개설 10년 만에 세계 상위권에 진입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527배 늘어나고, 종목수도 400개를 돌파하는 등 거래 규모에서 세계 3위로 성장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27일 현재 402종목이 거래되고 있는 ETN시장 지표가치총액이 약 16조6000억원으로 10년 전보다 약 36배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1159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527배 급증했습니다.

ETN시장은 지난 2014년 11월17일, 6개 발행사의 10종목으로 시작했습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N시장은 세계 지표가치총액 2위, 일평균 거래대금 3위를 기록, 글로벌 증권거래소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이 지난 2006년 ETN시장을 개설한 이래 여전히 세계 최대 시장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한국은 비교적 늦은 2014년에 출발했음에도 유럽과 일본 등 선진시장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선 국내 대표지수와 원자재 상품이 거래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변동성지수(VIX)와 주식형이 중심인 미국이나, 채권형 상품이 많은 영국과 차별화되는 특징입니다.

 

거래소는 ETN시장의 성장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제도를 개선해 LP의 괴리율 관리·유동성 공급 기능을 강화했다"면서 "일부 저가화된 ETN의 괴리율이 확대돼 투자자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여의도 사무소.(사진=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