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2024년은 넥슨의 과실과 약진을 두루 보여준 해였습니다.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 기만으로 정부로부터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받는 한편, 전 세계 축구 팬의 가슴을 설레게 한 '아이콘 매치'를 성황리에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제 세상은 넥슨이 그간의 구설과 찬사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실천할지를 주목합니다.
30년 전 역삼동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시작해, 연 매출 4조원을 눈앞에 둔 넥슨이 새로운 30년의 동력이 될 신작과 경영 방침을 30일 발표했습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30일 판교 넥슨 사옥에서 넥슨의 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
"기업적·사회적 가치 더하는 회사"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이날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NEXT ON'에서 "다음 30년을 향한 새로운 여정은 어떤 모습이 돼야 할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며 "저희가 내린 결론은 넥슨은 계속해서 가치를 더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넥슨은 앞으로 기업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IP(지식재산권)의 가치를 두루 키울 방침입니다.
넥슨의 기업적 가치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2011년 이후 시가총액이 네 배 올랐고, 2023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9%에 달합니다.
침체기에 접어든 게임업계에서 넥슨이 우상향을 이어갈 수 있던 배경은 무형적 가치였습니다.
수많은 게이머가 '바람의나라'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피파 온라인'과 만든 추억,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를 통한 업계 동반성장 등입니다.
넥슨을 사회의 주요 일원으로 자리잡게 한 사회적 가치 또한 단단히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 4기 넥토리얼 모집으로 4년 연속 세 자릿수 채용을 했는데, 매년 90%에 달하는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IP로 만든 코딩 학습 플랫폼 '헬로우 메이플'은 학교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린이 의료 시설 건립과 장애인 고용 확대도 넥슨의 사회적 가치 확장의 한 축입니다.
강대현 대표가 넥슨의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무엇보다 넥슨을 넥슨답게 만드는 힘은 게임 IP입니다.
세계 최장수 MMORPG '바람의나라'는 28년째 서비스 중입니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의 등록자는 각각 2억5000만명과 8억5000만명에 달합니다.
물론 넥슨은 이 과정에서 질타도 많이 받았습니다.
김 대표는 실수와 잘못으로 배운 점을 서비스에 적용하며 시장과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게 됐다고 돌아봤습니다.
넥슨은 그간의 성과와 교훈으로 두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는 넥슨 게임이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세계에서 더 큰 사랑과 인정을 받는 겁니다.
김 대표는 "'데이브 더 다이버'나 '퍼스트 디센던트'를 비롯해 다양한 타이틀이 괄목할 만한 해외 성과를 기록했다"며 "핵심 타이틀 중 하나인 메이플도 서구권 전담 개발팀을 통해 북미 유저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신작들 역시 넥슨의 이름을 세계 게이머에게 긍정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넥슨은 시장과 게이머 특성을 면밀히 조사하고, 해외 협력사에 30년간 쌓아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이식할 방침입니다.
넥슨 경영진이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넥슨)
두 번째 목표는 넥슨이 더 사랑받는 기업으로 커가는 겁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있지만, 넥슨이 자초한 꼬리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김 대표는 "과거의 실수나 잘못을 직시하면서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넥슨이 전면에 내건 단어는 창의적 공격을 뜻하는 '크리에이티브 어택'입니다.
이는 새로운 여정을 이끌어갈 넥슨인의 각오와 다짐을 모은 말인데요.
김 대표는 "우리의 창의성이 향하는 목표는 새로움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며 "넥슨만이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을 발판 삼아 지금보다 더욱 역동적인 성장을 이루고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대현 대표가 넥슨의 기조 '크리에이티브 어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넥슨은 이날 약속한 자사 게임의 가치 상승을 위해 △IP 파워·프랜차이즈 강화 △라이브 역량이 깃든 퍼블리싱 강화 △빅앤리틀 프로세스의 본격 도전 △글로벌 영향력 강화와 경험에 기반한 신규 IP 도전을 이어갑니다.
넥슨의 IP 파워를 강화해 줄 대표작은 '프로젝트G'로 알려졌던 '바람의나라2'입니다.
이 게임은 원작의 정식 후속작으로, PC와 모바일 간 교차 진행을 지원하는 RPG입니다.
넥슨은 원작의 오리엔탈 판타지 정서와 신작만의 게임성으로 신선한 몰입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대작 출시와 참신한 도전을 나눈 '빅앤리틀' 전략도 강화합니다.
넥슨은 '빅' 프로젝트 대표작으로 비운의 명작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프로젝트DX'를 앞세웠습니다.
넥슨은 원작의 요소를 계승하고 그래픽과 시스템을 발전시킨 MMORPG를 낼 계획입니다.
액션 게임 '낙원: LAST PARADISE'는 좀비 아포칼립스의 묘미와 생존, 탐사, 성장의 재미를 강화하기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민트로켓은 참신한 '리틀' 기획을 강화합니다.
앞서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의 이야기 확장 DLC(추가 콘텐츠)도 준비중입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지스타 2024' 전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환세취호전 등 지스타 출품
이날 넥슨은 '지스타 2024' 출품작 다섯 편도 공개했는데요. 넥슨은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시연 기기 약 500대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동명의 고전 게임 캐릭터를 온라인에서 조작하는 게임인데요. 지스타에선 미니게임과 보스 콘텐츠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슈퍼바이브는 헌터(캐릭터) 14종을 선택해, 팀원과 함께 전투를 치러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팀이 최종 승리를 거두는 게임입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환세취호전 온라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3D 카툰 렌더링 그래픽으로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전투와 각종 상호작용을 세밀히 묘사해, 소울라이크 팬(망자)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던전앤파이터 IP로 개발 중인 3D 액션 RPG인데요. 이야기를 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성장 구간과 높은 난도의 정예 던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출품작은 PvPvE(플레이어 간 혹은 환경과의 대결) 서바이벌 슈터 '아크 레이더스'입니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새 예고편을 상영합니다.
이번 영상은 작품 내 공상 과학 세계관과 전략적인 액션 생존 경험을 담은 게임 화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newstomato.com | 이범종 기자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 기만으로 정부로부터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받는 한편, 전 세계 축구 팬의 가슴을 설레게 한 '아이콘 매치'를 성황리에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제 세상은 넥슨이 그간의 구설과 찬사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실천할지를 주목합니다.
30년 전 역삼동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시작해, 연 매출 4조원을 눈앞에 둔 넥슨이 새로운 30년의 동력이 될 신작과 경영 방침을 30일 발표했습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30일 판교 넥슨 사옥에서 넥슨의 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
"기업적·사회적 가치 더하는 회사"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이날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NEXT ON'에서 "다음 30년을 향한 새로운 여정은 어떤 모습이 돼야 할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며 "저희가 내린 결론은 넥슨은 계속해서 가치를 더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넥슨은 앞으로 기업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IP(지식재산권)의 가치를 두루 키울 방침입니다.
넥슨의 기업적 가치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2011년 이후 시가총액이 네 배 올랐고, 2023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9%에 달합니다.
침체기에 접어든 게임업계에서 넥슨이 우상향을 이어갈 수 있던 배경은 무형적 가치였습니다.
수많은 게이머가 '바람의나라'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피파 온라인'과 만든 추억,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를 통한 업계 동반성장 등입니다.
넥슨을 사회의 주요 일원으로 자리잡게 한 사회적 가치 또한 단단히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 4기 넥토리얼 모집으로 4년 연속 세 자릿수 채용을 했는데, 매년 90%에 달하는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IP로 만든 코딩 학습 플랫폼 '헬로우 메이플'은 학교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린이 의료 시설 건립과 장애인 고용 확대도 넥슨의 사회적 가치 확장의 한 축입니다.
강대현 대표가 넥슨의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무엇보다 넥슨을 넥슨답게 만드는 힘은 게임 IP입니다.
세계 최장수 MMORPG '바람의나라'는 28년째 서비스 중입니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의 등록자는 각각 2억5000만명과 8억5000만명에 달합니다.
물론 넥슨은 이 과정에서 질타도 많이 받았습니다.
김 대표는 실수와 잘못으로 배운 점을 서비스에 적용하며 시장과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게 됐다고 돌아봤습니다.
넥슨은 그간의 성과와 교훈으로 두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는 넥슨 게임이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세계에서 더 큰 사랑과 인정을 받는 겁니다.
김 대표는 "'데이브 더 다이버'나 '퍼스트 디센던트'를 비롯해 다양한 타이틀이 괄목할 만한 해외 성과를 기록했다"며 "핵심 타이틀 중 하나인 메이플도 서구권 전담 개발팀을 통해 북미 유저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신작들 역시 넥슨의 이름을 세계 게이머에게 긍정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넥슨은 시장과 게이머 특성을 면밀히 조사하고, 해외 협력사에 30년간 쌓아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이식할 방침입니다.
넥슨 경영진이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넥슨)
두 번째 목표는 넥슨이 더 사랑받는 기업으로 커가는 겁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있지만, 넥슨이 자초한 꼬리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김 대표는 "과거의 실수나 잘못을 직시하면서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넥슨이 전면에 내건 단어는 창의적 공격을 뜻하는 '크리에이티브 어택'입니다.
이는 새로운 여정을 이끌어갈 넥슨인의 각오와 다짐을 모은 말인데요.
김 대표는 "우리의 창의성이 향하는 목표는 새로움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며 "넥슨만이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을 발판 삼아 지금보다 더욱 역동적인 성장을 이루고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대현 대표가 넥슨의 기조 '크리에이티브 어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넥슨은 이날 약속한 자사 게임의 가치 상승을 위해 △IP 파워·프랜차이즈 강화 △라이브 역량이 깃든 퍼블리싱 강화 △빅앤리틀 프로세스의 본격 도전 △글로벌 영향력 강화와 경험에 기반한 신규 IP 도전을 이어갑니다.
넥슨의 IP 파워를 강화해 줄 대표작은 '프로젝트G'로 알려졌던 '바람의나라2'입니다.
이 게임은 원작의 정식 후속작으로, PC와 모바일 간 교차 진행을 지원하는 RPG입니다.
넥슨은 원작의 오리엔탈 판타지 정서와 신작만의 게임성으로 신선한 몰입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대작 출시와 참신한 도전을 나눈 '빅앤리틀' 전략도 강화합니다.
넥슨은 '빅' 프로젝트 대표작으로 비운의 명작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프로젝트DX'를 앞세웠습니다.
넥슨은 원작의 요소를 계승하고 그래픽과 시스템을 발전시킨 MMORPG를 낼 계획입니다.
액션 게임 '낙원: LAST PARADISE'는 좀비 아포칼립스의 묘미와 생존, 탐사, 성장의 재미를 강화하기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민트로켓은 참신한 '리틀' 기획을 강화합니다.
앞서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의 이야기 확장 DLC(추가 콘텐츠)도 준비중입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지스타 2024' 전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환세취호전 등 지스타 출품
이날 넥슨은 '지스타 2024' 출품작 다섯 편도 공개했는데요. 넥슨은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시연 기기 약 500대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동명의 고전 게임 캐릭터를 온라인에서 조작하는 게임인데요. 지스타에선 미니게임과 보스 콘텐츠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슈퍼바이브는 헌터(캐릭터) 14종을 선택해, 팀원과 함께 전투를 치러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팀이 최종 승리를 거두는 게임입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환세취호전 온라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3D 카툰 렌더링 그래픽으로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전투와 각종 상호작용을 세밀히 묘사해, 소울라이크 팬(망자)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던전앤파이터 IP로 개발 중인 3D 액션 RPG인데요. 이야기를 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성장 구간과 높은 난도의 정예 던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출품작은 PvPvE(플레이어 간 혹은 환경과의 대결) 서바이벌 슈터 '아크 레이더스'입니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새 예고편을 상영합니다.
이번 영상은 작품 내 공상 과학 세계관과 전략적인 액션 생존 경험을 담은 게임 화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