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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김승연, 광폭 행보…트럼프 효과 기대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 소식 이후 국내 기업들이 발빠르게 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3세 경영 체제를 구축해 놓은 한화그룹은 2세인 김승연 한화 회장까지 경영에 발벗고 나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 시기 미국 국방비 증가 기대와 한미 조선업 협력 등을 노린 행보란 해석이 나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4일 김 회장을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습니다.

아울러 김 회장의 최측근 인사인 김창범 부회장도 새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이로써 김 회장은 그룹 내 총 5개사의 회장을 겸임하게 됐습니다.

앞서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서 회장 자리를 맡고 있었습니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규 회장을 맡은 날 곧바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충북 보은사업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인 김동관 부회장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등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했습니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영 현황과 글로벌 시장개척 전략 등을 보고받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였습니다.

 

 

김 회장은 이날 "인공지능(AI)과 무인화 기술이 핵심이 되는 미래 방위사업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춘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나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김 회장이 한화 보은사업장을 찾은 모습. (사진=한화)

 

트럼프 당선 전 한화는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섰고 김 회장은 뒤로 물러서 있던 모습이었습니다.

김 회장은 올해 들어 삼남이 맡은 각 기업 현장에 차례로 방문하긴 했지만,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위해 지원하는 차원으로 해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뒤 그룹 내 영향력을 넓히는 행보가 나타난 겁니다.

 

 

이면에는 김 회장이 가진 미 정계 인적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한미교류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김 회장은 한 마디로 ‘친 트럼프’ 인사로 불립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 받았으나, 당시 건강상 문제로 불참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멘토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40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방산 업계는 트럼프 집권 2기를 맞아 미 국방 예산을 바이든 행정부 때 보다 빠른 속도로 늘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미 방산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신정부 출범 후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 일선에 나서 K-9 자주포 미국 수출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미 함정 MRO 사업 확대 효과를 노릴 것으로 풀이됩니다.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에는 미국 내 정관계의 변화가 있을 텐데 김 회장의 인맥이 네트워크 변동 시 그룹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위촉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화가 국내 방산 1위 기업인 만큼 예상되는 미국 국방비 증대와 해군 함정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등 한미 조선업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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