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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AI'·'로봇' 정조준…몸집 키우고 기술개발 총력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AI 관련 산업 변화가 가속함에 따라 재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재계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앞다퉈 AI를 강조함에 따라 이와 연계한 로봇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 RB-Y1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홈페이지)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확대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미래 로봇 개발 기반을 더 탄탄히 구축한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에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자회사 편입과 동시에 조직 개편도 이뤄졌습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인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선임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조2000억원에서 오는 2035년 약 5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는 AI 기술 발전에 따라 상호작용이 가능해지며 노동력을 대체할 대안으로 꼽힙니다.

 

한국지능정보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5년 12대 디지털 트렌드 전망 보고서’도 범용 AI로봇 즉, 휴머노이드 로봇이 올해 디지털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범용 AI 로봇은 특정 작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작업 시간의 한계를 극복해 생산성 및 효율성 극대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일찍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지난 2021년 약 1조원에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대표적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을 스마트 공장에 투입하는 등 시너지를 확대 중입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집중 의지를 드러낸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간 경쟁 구도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신형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LG전자도 지난 2017년부터 로봇선행연구소를 설립하고 운영하며 로봇 사업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엔젤로보틱스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로보티즈, 로보스타 등 다양한 기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베어로보틱스에 약 8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로봇 브랜드 ‘클로이’를 선보였는데요. 클로이는 자율주행 운송 로봇부터 웨어러블 로봇까지 분야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한화 역시 로봇 사업 확장을 준비 중입니다.

한화그룹 3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로보틱스 사업은 현재 자율 주행 관련 무인운반차·자율이동로봇 중심이지만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푸드테크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간다는 방침입니다.

협동로봇 시장의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도 ‘P 시리즈’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로봇 기술에 대한 검증이 스마트 공장에서 어느 정도 확인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서비스 영역에도 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로봇 산업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산업으로 기업들이 투자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newstomato.com | 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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