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10월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100종원'이라고 부르는 인터넷 밈이 있습니다.
100명의 백종원이 활동하고 있다는 건데요. 최근 화제를 일으킨 '흑백요리사'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각종 광고, TV프로그램 등 활동량이 상상 이상으로 많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구독자 666만명을 가진 백 대표는 유튜브 활동도 활발히 합니다.
백 대표의 고향은 예산인데요. 그는 2년 전 예산 시장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지역 시장에 불과했던 예산 시장은 지난해 300만명이 방문했고, 올해 6월까지만 해도 200만명이 찾았습니다.
물론 시장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일조했습니다.
백 대표의 지역 시장 살리기는 예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백종원 시장이 되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백 대표는 경상남도 창녕 살리기를 진행 중입니다.
빈집 4곳을 활용해 식당으로 재구성하고 있는데요. 지역 고유 색을 살린 식당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창녕뿐 아닙니다.
백 대표는 현재 지역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12개 지역에서 활동 중입니다.
100종원이라는 밈이 이해되는 활동 범위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고, 정선에서는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통영에서는 해산물 축제를 진행했는데, 어설픈 운영으로 비판도 많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통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 사업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는 것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바가지만 만연하던 축제에 합리적 가격의 새로운 메뉴가 등장하면서, 관광객의 유입이 많아진 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지역 곳곳에서도 백 대표와 별개로 지역 축제를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세수 결손'으로 인해 지방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에 줘야 할 지방교부세 등은 감액했습니다.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정부가 숟가락이라도 얹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