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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생활 '매출 1조 클럽' 입성 제약사에 쏠린 눈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보령과 HK이노엔이 창사 첫 매출 1조 클럽에 도전합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제약사로 보령과 HK이노엔이 꼽히고 있는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보령의 올해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7601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올랐습니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가 주요 매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 보령의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당뇨 등 전문의약품 매출은 232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5.8%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2.5%p 성장했습니다.

올해부터 HK이노엔과 공동 판매를 시작한 카나브 매출 성장세를 살펴보면 1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15.5% 증가한 381억원, 2분기는 9.9% 늘어난 402억원, 3분기에는 7.1% 증가한 35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령은 연초 올해 연결 기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는데요. 4분기까지 매출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1조 클럽 입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업계가 전망하는 보령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한 1조300억원대 수준입니다.

 

 

보령 3분기 IR자료 중 '2024 중점추진전략&목표' (사진=보령 홈페이지)

 

HK이노엔도 사상 첫 1조 클럽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제약사인데요. 공시에 따르면 HK이노엔의 3분기 누적 매출 6613억3700만원, 영업이익 638억42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9.3%, 47.1% 성장했니다.

전체 매출 비중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전문의약품(ETC) 부문에서 약진을 이어갔는데요. 3분기 전문의약품 부문은 매출 2063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8.6%, 13.3% 증가했습니다.

 

HK이노엔을 대표하는 제품인 케이캡도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케이캡의 3분기 매출은 3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고, 원외처방실적은 5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7% 늘었습니다.

올해부터 보령과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케이캡은 이전보다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의료파업에도 수액 제품 매출액은 전년보다 5.4% 성장한 34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HK이노엔의 또 다른 매출 성장 동력인 헬스앤뷰티(H&B) 부문에서는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요. H&B 분야 3분기 영업이익은 24억원, 매출액은 2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1.6%, 9.4% 줄었고 주력 제품인 숙취해소제 컨디션 매출액은 136억원으로 9.3% 감소했습니다.

컨디션의 3분기 누적 판매액은 4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숙취해소제 성수기 시즌인 4분기에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주력 제품인 케이캡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잠재 성장요인이 많아 연 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최근에는 면역질환 신약후보 물질을 도입하면서 신성장 동력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HK이노엔은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면역질환 신약후보 물질을 도입했습니다.

HK이노엔 측은 "고령 인구에서 면역 기능 저하로 감염성 질환, 자가면역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후보물질이 가진 염증 억제, 세포 재생 촉진 작용 원리에 기반해 안과 질환 또는 피부, 호흡기 질환 관련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newstomato.com | 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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