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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서울시, '오세훈 여론조사 조작 연루' 의혹에 대응 진땀
[뉴스토마토 오승훈 선임기자] 2021년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씨가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이어 오 시장이 명씨와 관계를 계속 이어갔다는 의혹 등이 연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청은 실시간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대변인 명의 논평 등으로 해당 의혹들에 “오류와 억지”, “기승전 오세훈만 때리기” 등의 표현을 써가며 적극 반박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대응엔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외로움 없는 서울' 민관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성종 서울시청 대변인은 2일 “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태균 논란과 관련하여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재차 강조하지만 오세훈 시장은 김영선 의원 소개로 명태균씨를 두어번 만난 이후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이어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염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명씨와 오 시장이 직접 통화한 기록만 해도 10여건 이상이 있었고 카카오톡 메시지도 확보했다고 검찰이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 대변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민·형사상 책임져야 할 발언”이라며 “검찰은 공식적으로 이와 같은 내용을 밝힌 바 없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뉴스타파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전 국민의힘 당내 경선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가 나경원 후보보다 유리하도록 미공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명씨가 이후 국민의힘 후보인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오 후보가 1등이 되도록 미공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미공표 여론조사를 잇따라 조작했다는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서도 “당시 국민의힘 본경선과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은 공히 100% 일반 여론조사(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됐다”며 “미공표 여론조사는 언론을 포함해 외부에 알릴 수 없어 경선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염태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4월 오세훈 시장의 후원자인 김모 회상의 제주도 별장에 명태균과 김 회장, 홍준표 대구시장의 측근 등이 함께 자리를 했다며 이 사진을 증거로 공개했다.

(사진=염태영 민주당 의원실)

 

아울러 신 대변인은 “응답수를 부풀리는 ‘명태균 식’ 조사는 기본적으로 엉터리인 탓에 오세훈 캠프에서 거절당하고 쫓겨났다”며 “뉴스타파 보도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해당 조사가 오세훈 캠프에 전달됐다는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또 “조작된 여론조사는 대개 선거 캠프에 조사 결과를 팔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말하자면 영업용인 셈인데 뉴스타파가 이를 모를 리 없다”며 “오류와 억지 그 자체”라고 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이날 오 시장의 후원자 김모 회장이 오 시장의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여론조사업체를 만들었다는 뉴스타파의 후속 보도에 대해서도 “선거 과정에서 박절하게 끊어낸 대상을 협업의 상대로 고려했다는 주장은 난센스”라며 “이쯤 되면 뉴스타파의 목적은 '오세훈만 때리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의구심이 든다”고 했습니다.

 

오승훈 선임기자 grantorino@etomato.com

newstomato.com |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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