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외국인 대상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032350), GKL(114090)(그랜드코리아레저), 파라다이스(034230)가 10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제주도 무사증 제도 덕분에 3사 중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서있는 롯데관광개발은 10월 카지노 매출이 전년동기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GKL은 소폭 증가에 그쳤고, 파라다이스는 제자리 걸음을 했는데요. 업계 전체로 볼 때 추가 성장을 위해선 중국 VIP 회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 10월 카지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2% 증가한 24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세부적인 매출 상황을 살펴보면 테이블 매출은 231억41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 머신 매출은 10억5900만원으로 17.3% 감소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베이징·상하이와 위치상 가깝기 때문에 중국 수요가 높습니다.
올해 7월 도쿄 직항 노선 운항이 재개돼 일본 방문객도 성장 중입니다.
GKL 본사.(사진=뉴시스)
GKL 10월 카지노 매출은 305억35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증가했습니다.
테이블 매출은 0.7% 증가했으나 머신 매출은 12.1% 감소했습니다.
GKL은 팬데믹 이후 일본 VIP 드랍액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중국 VIP는 이전만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중국 VIP 회복이 중요한 변수입니다.
파라다이스 10월 카지노 매출은 602억89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동일했습니다.
테이블 매출은 558억3900만원으로 1.2% 감소했으나 머신 매출은 44억500만원으로 1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사진=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는 일본 중심 성장이 중국 부진을 상쇄하고 있습니다.
올해 일본 VIP 방문객은 2019년 대비 90.6% 회복했음에도 인당 드랍액이 7% 성장했습니다.
반면 중국 VIP 방문객은 87.4% 회복, 인당 드랍액은 75.2% 회복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만큼 GKL과 마찬가지로 중국 VIP 드랍액 회복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올해 누적 카지노 실적을 살펴보면 롯데관광개발은 2449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9% 증가했습니다.
파라다이스의 올해 누적 카지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6742억8400만원, GKL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3179억2900만원입니다.
카지노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 VIP 회복이 필요합니다.
올해 카지노 업계 전체 일본 VIP 방문객은 2019년 대비 3.5% 성장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당 드랍액(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도 2019년 대비 27.8%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국내 외국인 대상 카지노는 일본 VIP 성장만으로 2023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카지노업계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추가 성장을 위해선 과거만큼 중국 VIP가 회복되는 게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카지노.(사진=롯데관광개발)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