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올해 3분기에도 암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의 3분기 실적이 우울한 전망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어든 1239억원으로 전망됐는데요. 매출액도 전년 대비 2.07% 감소한 3조6619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3분기 주요 유통업체 실적 전망표.
현대백화점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51% 감소한 662억원으로 전망됐는데요. 매출액은 같은기간 1.73% 증가한 1조216억원으로 예측됐습니다.
신세계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액은 1조5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늘어날 전망인데요.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3조1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1% 감소한 979억원으로 추산됍니다.
내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가전제품 등 고가의 내구재는 물론, 의류와 같은 생활 필수품 소비마저 줄어들며 쪼그라든 소비시장을 체감할 수 있는데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2022년 2·4분기 이후 무려 10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는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의류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 하락했으며 지난해 2·4분기(-1.7%)부터 6개 분기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의류 가격 상승과 기후변화로 인한 봄·가을 의류 수요 감소로 의복 판매액지수가 올해 1∼3분기 4%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음식료품 등 필수 소비재 소비도 부진한데요. 음식료품 판매는 2022년 3·4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감소하며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주요 유통업체 3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4분기에도 특별한 호재가 생기지 않는 이상 소비자 심리 위축 현상으로 인한 저성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