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고객센터 이용약관 청소년정책 개인정보처리방침 광고안내
ⓒ2024 DreamWiz
뉴스 > 경제 벤츠 대 BMW 수입차 '왕좌' 대결…‘할인경쟁’으로 번져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간 수입차 왕좌 대결이 할인 경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벤츠는 작년 BMW에게 1위 자리를 뺏긴 이후 올해 할인율을 대폭 늘리며 1위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반면, BMW도 2년 연속 1위를 이어가기 위해 할인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BMW가 올해 1~10월 국내에서 6만585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은 28%입니다.

벤츠는 5만4475대를 판매하며 25%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 중입니다.

 

지난해 8년 만에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BMW는 올해 들어서도 1~3월 1위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벤츠의 주력 모델인 E-클래스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4월에는 1위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5월에는 BMW, 6월에는 벤츠가 각각 1위 자리를 주고받는 양상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E-Class (사진제공=한성모터스)

 

수입차 1위와 2위인 BMW와 벤츠의 순위가 계속해서 바뀌면서 수입차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이들 간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왕좌를 뺏긴 벤츠가 적극적인 할인을 통해 1위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올 9월부터 높은 할인율(9.2%)로 연말 수입차 할인 대전을 주도했는데요. 벤츠의 구형 모델들은 할인 판매로 이미 소진되고 신형 모델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8월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여파로 판매량이 줄어들다가 갑자기 늘었는데, 할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벤츠 E클래스가 할인했던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벤츠 E클래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로 할인 없이도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몇달 간 할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벤츠가 할인율을 높이면서 판매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BMW도 비슷한 할인 전략으로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BMW는 9월부터 현재까지 평균 할인율 10%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BMW 주력 모델인 5시리즈의 경우 700~1100만원 정도 할인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20i의 경우 1만대를 넘기면서 이미 작년 판매량을 뛰어넘었습니다.

또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X시리즈도 1000만~1500만원가량 할인하며 판매를 늘리고 있습니다.

 

수입차 최대 성수기인 12월에도 할인 판매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 진출한 수입차 판매사들은 연말 실적을 쌓기 위해 할인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올해 1~10월 국내 수입차 승용차 판매량은 21만5244대로 지난해 같은기간(22만6602대)보다 약 5% 감소했습니다.

올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과 고금리·고물가, 법인 차량 연두색 번호판 의무화 등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돼 수입차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BMW 뉴 5시리즈 (사진=BMW)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newstomato.com | 표진수 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