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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IB토마토]안산 데이터센터, PF 완료…현대건설·공제회 협력 빛났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일 15:2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시공하는 안산 성곡동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이 완료됐다.

특히 이번 8340억원 규모 자금 조달 과정에서 각 사업 주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책임준공을 약속하고 지분까지 투자한 현대건설을 비롯해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단행한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위한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조감도.(사진=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

 

본PF 8340억원 조달 완료…올해 초 착공 돌입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최근 대주단과 8340억원 규모 본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본PF는 △트렌치A 7100억원 △트렌치B 700억원 △트렌치C 54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증권(016360)이 자금조달 주관을 맡았다.

 

이 사업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670-4 일원에 연면적 7만6459㎡,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 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다.

안산 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 오는 2027년 12월 1단계, 2028년 12월 2단계 준공이 각각 계획돼 있다.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가 시행을, 현대건설이 시공을 각각 맡았다.

현대건설은 올해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로부터 이 공사를 5735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PFV에 지분투자도 단행했다.

올해 6월 기준 현대건설은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의 지분 13.2%(1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은 50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본PF 조달이 완료된 만큼 빠른 시일 내 착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면서 “그간 축적해 온 시공 노하우를 살려 데이터센터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는 지난해 7월 설립된 법인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23년도 사업보고서가 존재하지 않아 현대건설을 제외한 주주들의 지분율을 파악하긴 어렵다.

다만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이 PFV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PFV는 카카오(035720)그룹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선임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의 약 40%를 임차한 것으로, 향후 공실에 대한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행정공제회 ‘구원투수’ 역할…대규모 본PF 조달 비결은

 

8340억원 규모 본PF 조달 성공에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이하 행정공제회)의 투자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11월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13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공제회의 첫 번째 데이터센터 투자 사례다.

특히 투자처를 결정하지 않고 자금을 모집하는 ‘블라인드’ 방식이 아닌, 데이터센터를 특정 프로젝트로 선정해 투자를 진행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2023년 말 기준 행정공제회의 투자 자산 24조2995억원 가운데 72.3%인 17조5769억원이 대체투자에 투입됐지만, 데이터센터 투자 사례는 전무했다.

 

IB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프로젝트의 경우 행정공제회의 투자에 막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 보수적인 연·기금도 데이터센터 투자에 관심을 돌리는 등 유망 투자처로 떠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과 유진투자증권(001200)이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에 대한 구조고도화를 맡은 점 역시 사업 추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양사는 지난해 1월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과 구조고도화 대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산업단지 개발을 위해서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조고도화 대행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입주 업종의 고부가가치화, 산업집적기반시설 등의 유지·보수를 통해 입주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경우 시화국가산업단지 내에 들어서기에 해당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PFV의 자본금을 기존 38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자해 본PF 대출금(8340억원)을 포함,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newstomato.com | 권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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