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영진 인턴 기자] 올해도 '혜자카드'가 점차 사라질 전망입니다.
카드업계가 고금리 장기화, 수수료 인하 등 경영 상황이 악화하면서 소비자 혜택을 줄이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단종된 카드는 신용카드 282종, 체크카드는 91종 등 총 373종에 달합니다.
2023년 상반기에 단종된 카드 159종에 비해 2배 넘게 자취를 감춘 것인데요. 여기에는 '혜자카드'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대표적으로 무실적 카드로 인기를 얻었던 신한카드 '하이포인트', '딥드림'과 하나카드 '샵 애니 하나카드'가 단종됐으며, 현재도 혜택이 큰 카드들부터 신규 발급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각 카드사 공지사항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하나카드는 총 69종 카드를 신규·갱신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국민카드는 42종, 현대카드는 35종, 롯데카드는 20종, 신한카드는 15종 카드를 각각 단종시켰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작년 12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최대 0.1%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 가맹점의 96%가 연간 3000억원 정도를 덜 내게 되면서, 신용판매 수익성이 악화를 예고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수익성이 악화되면 소비자 혜택을 줄여 수익을 유지한다"며 "실제로 수수료가 인하된 만큼 카드 단종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이자 할부 혜택이 사라진 것도 같은 배경입니다.
카드사들은 작년 10월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자금조달에 부담을 덜자 2년 만에 무이자 할부 혜택을 다시 내놓았습니다.
그러다 카드수수료 인하, 비상 계엄과 탄핵 정국 장기화로 인한 소비 위축 등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자 2달 만에 무이자 혜택을 다시 축소했습니다.
신한카드는 백화점·면세·온라인 등 주요 가맹점에서 5개월까지 제공했던 무이자할부 혜택을 3개월로 줄였습니다.
현대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3개월까지만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국민카드와 하나카드도 일부 업종에서 3개월까지만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카드와 BC카드도 무이자할부 혜택을 6개월에서 4개월로 줄이며 비용 절감에 나섰습니다.
정종우 카드사노조협의회 의장은 "무이자 할부 기간 단축은 카드 단종보다 빠르게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요소"라면서 "소비자 혜택이 축소되면 카드 소비가 줄어들면서 가맹점 매출 감소로 이어져 결국 소상공인에게도 피해가 돌아가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카드사들은 작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카드 단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하나카드는 69종, 국민카드는 42종, 현대카드는 35종, 롯데카드는 20종, 신한카드는 15종을 단종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편의점에 설치된 카드리더기.(사진=뉴시스)
유영진 인턴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newstomato.com | 유영진 기자
카드업계가 고금리 장기화, 수수료 인하 등 경영 상황이 악화하면서 소비자 혜택을 줄이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단종된 카드는 신용카드 282종, 체크카드는 91종 등 총 373종에 달합니다.
2023년 상반기에 단종된 카드 159종에 비해 2배 넘게 자취를 감춘 것인데요. 여기에는 '혜자카드'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대표적으로 무실적 카드로 인기를 얻었던 신한카드 '하이포인트', '딥드림'과 하나카드 '샵 애니 하나카드'가 단종됐으며, 현재도 혜택이 큰 카드들부터 신규 발급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각 카드사 공지사항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하나카드는 총 69종 카드를 신규·갱신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국민카드는 42종, 현대카드는 35종, 롯데카드는 20종, 신한카드는 15종 카드를 각각 단종시켰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작년 12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최대 0.1%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 가맹점의 96%가 연간 3000억원 정도를 덜 내게 되면서, 신용판매 수익성이 악화를 예고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수익성이 악화되면 소비자 혜택을 줄여 수익을 유지한다"며 "실제로 수수료가 인하된 만큼 카드 단종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이자 할부 혜택이 사라진 것도 같은 배경입니다.
카드사들은 작년 10월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자금조달에 부담을 덜자 2년 만에 무이자 할부 혜택을 다시 내놓았습니다.
그러다 카드수수료 인하, 비상 계엄과 탄핵 정국 장기화로 인한 소비 위축 등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자 2달 만에 무이자 혜택을 다시 축소했습니다.
신한카드는 백화점·면세·온라인 등 주요 가맹점에서 5개월까지 제공했던 무이자할부 혜택을 3개월로 줄였습니다.
현대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3개월까지만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국민카드와 하나카드도 일부 업종에서 3개월까지만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카드와 BC카드도 무이자할부 혜택을 6개월에서 4개월로 줄이며 비용 절감에 나섰습니다.
정종우 카드사노조협의회 의장은 "무이자 할부 기간 단축은 카드 단종보다 빠르게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요소"라면서 "소비자 혜택이 축소되면 카드 소비가 줄어들면서 가맹점 매출 감소로 이어져 결국 소상공인에게도 피해가 돌아가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카드사들은 작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카드 단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하나카드는 69종, 국민카드는 42종, 현대카드는 35종, 롯데카드는 20종, 신한카드는 15종을 단종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편의점에 설치된 카드리더기.(사진=뉴시스)
유영진 인턴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