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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CES 2025) 완성차가 안보인다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로 불릴 정도로 완성차 업체들이 많이 참가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올해엔 새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참가하지 않은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현상에 따라 이전에 발표했던 기술을 적용한 새모델 양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5 프레스 컨퍼런스에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참석해 토요타 우븐 시티에 대해 발표한 모습. (사진=토요타)

 

7일부터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업체도 2년 연속 불참했습니다.

지난해 1월 열린 CES와 비교하면 기업 수는 7개로 비슷하지만, 작은 규모의 부스를 꾸려 전시관 형태로 운영되는 점이 차이입니다.

 

참가한 완성차업체는 독일의 폭스바겐과 BMW, 일본의 토요타, 혼다, 미쓰비시, 스즈키입니다.

특히 토요타는 5년 만에 CES에 복귀해 전기차 콘셉트카 2종을 처음 공개했지만, 방점은 완성차보다 미래 스마트도시 '우븐시티'에 찍혀 있었습니다.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위치한 우븐시티는 2021년 열린 CES에서 아키오 회장이 토요타를 '자동차 기업'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만들겠다며 제시한 스마트 도시입니다.

직물을 짠다는 의미의 '우븐(woven)'처럼 축구장 100개의 면적에 달하는 도시를 AI로 촘촘하게 관리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올해 CES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신기술을 거의 내놓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자동차 제조사가 대거 참여해 각종 신기술을 선보인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당시 자동차 제조사들은 단순히 자동차만 들고나오지 않았습니다.

IT와 첨단 자율주행 기술들을 담은 새로운 자동차를 속속 전시 부스에 채웠는데요. 자동차보다 차 안에 담긴 신기술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2020년 2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동차 행사는 물론 모든 행사 자체가 비대면과 제한적 공개 등으로 이어지면서 크게 위축됐습니다.

5년이 흐른 지금, CES 2025에서 자동차를 찾아보기는 어려운 행사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여기에 예년과 달리 전기차 캐즘 여파도 작용했습니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기차 제조사들은 앞서 CES에서 공개했던 신기술들을 적용한 신차 출시를 줄줄이 미루고 있습니다.

CES 2025에서 전동화 모델 신차를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작년 행사에서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비중을 키운 자동차 'SDV'를 비롯해 수소전기차에 집중했고, 기아는 이동수단의 혁신을 이끌 목적기반 자동차 'PBV' 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참가하지 않고, 그룹 내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만 참가해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CES에서 자동차 기업을 찾아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완성차보다 완성차에 공급되는 첨단 전자기술이 행사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newstomato.com |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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