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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LED조명 전문기업 금호전기(001210)가 지난 2023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을 조정했다.
최근 제3자 대상 유상증자를 주당 액면가액 500원에 발행하면서 기발행된 사모전환사채에 나온 전환가액 조정 근거에 따른 것이다.
CB는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은 물론 CB 전환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유상증자,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발행할 때 CB 전환가액을 낮추도록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지난 2023년 12월21일 이사회를 통해 발행 결정한 제11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을 조정했다.
앞서 금호전기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1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외에 제3자에게 증자주식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기업 입장에선 증자를 할 때 주간사를 따로 선정하지 않아도 되는 등 주식발행 절차가 간소한데다 기존 대주주와 다수의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공모에 비해 실권이 발생할 우려가 없기 때문에 편리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의 배정 대상자는 디딤돌 1호조합과 김광훈, 오창수 등이다.
배정주식수는 디딤돌 1호조합이 69만1562주, 김광훈씨가 41만4937주, 오창수씨가 27만6625주를 주당 액면가액 500원에 배정받았다.
이는 제11회차 전환사채의 주당 전환가액인 831원을 하회하는 금액이다.
이처럼 기존 사채의 전환가액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유상증자를 하거나 전환가액을 하회하는 전환, 또는 행사가격으로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증권 등을 발행할 때에는 당해 증권 발행 시의 발행가액, 전환 또는 행사가격으로 본 사채의 전환가액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
이에 제11회차 전환사채의 조정가액은 기존 831원에서 723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앞서 해당 사채는 원재료와 상품 물품대 구입 등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 일대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 등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 발행했다.
이 가운데 금호전기는 지난 2017년부터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7년 12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손실은 2018년 243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2019년 33억원, 2020년 77억원, 2021년 86억원, 2022년 118억원, 2023년 82억원으로 증감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3분기에도 3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적자가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가운데 당기순손실까지 누적되면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연결결손금은 552억원에 달했다.
이는 2023년 말(515억원) 대비로도 약 37억원 가량이 증가한 수치다.
자본총계도 49억원으로 줄면서 자본금 196억원 보다 적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액이 직전연도 동기(418억원) 대비 403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역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금호전기의 경우 대리점과 유통업체, 딜러판매, 건설사등에 특판판매를 하는 내수 비중이 높아, 국내 소비심리 위축과 건설경기 악화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금호전기는 공시를 통해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에 필요한 자금의 신속한 조달을 위해 투자자의 의향과 납입 능력 등을 고려해 최종 선정"했다고 선정 경위를 밝혔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newstomato.com | 박예진 기자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LED조명 전문기업 금호전기(001210)가 지난 2023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을 조정했다.
최근 제3자 대상 유상증자를 주당 액면가액 500원에 발행하면서 기발행된 사모전환사채에 나온 전환가액 조정 근거에 따른 것이다.
CB는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은 물론 CB 전환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유상증자,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발행할 때 CB 전환가액을 낮추도록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지난 2023년 12월21일 이사회를 통해 발행 결정한 제11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을 조정했다.
앞서 금호전기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1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외에 제3자에게 증자주식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기업 입장에선 증자를 할 때 주간사를 따로 선정하지 않아도 되는 등 주식발행 절차가 간소한데다 기존 대주주와 다수의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공모에 비해 실권이 발생할 우려가 없기 때문에 편리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의 배정 대상자는 디딤돌 1호조합과 김광훈, 오창수 등이다.
배정주식수는 디딤돌 1호조합이 69만1562주, 김광훈씨가 41만4937주, 오창수씨가 27만6625주를 주당 액면가액 500원에 배정받았다.
이는 제11회차 전환사채의 주당 전환가액인 831원을 하회하는 금액이다.
이처럼 기존 사채의 전환가액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유상증자를 하거나 전환가액을 하회하는 전환, 또는 행사가격으로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증권 등을 발행할 때에는 당해 증권 발행 시의 발행가액, 전환 또는 행사가격으로 본 사채의 전환가액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
이에 제11회차 전환사채의 조정가액은 기존 831원에서 723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앞서 해당 사채는 원재료와 상품 물품대 구입 등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 일대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 등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 발행했다.
이 가운데 금호전기는 지난 2017년부터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7년 12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손실은 2018년 243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2019년 33억원, 2020년 77억원, 2021년 86억원, 2022년 118억원, 2023년 82억원으로 증감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3분기에도 3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적자가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가운데 당기순손실까지 누적되면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연결결손금은 552억원에 달했다.
이는 2023년 말(515억원) 대비로도 약 37억원 가량이 증가한 수치다.
자본총계도 49억원으로 줄면서 자본금 196억원 보다 적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액이 직전연도 동기(418억원) 대비 403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역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금호전기의 경우 대리점과 유통업체, 딜러판매, 건설사등에 특판판매를 하는 내수 비중이 높아, 국내 소비심리 위축과 건설경기 악화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금호전기는 공시를 통해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에 필요한 자금의 신속한 조달을 위해 투자자의 의향과 납입 능력 등을 고려해 최종 선정"했다고 선정 경위를 밝혔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