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최근 악화한 경제 지표와 정치 이벤트가 맞물리며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안정적 투자처로 고배당 내수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국내외 주요 정치 이벤트로 변동성 확대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달 코스피는 5% 이상 하락하며 지난달의 급격한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장중 2500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시장 불안이 커졌습니다.
최근 발표한 8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투자 심리도 악화했습니다.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000명 증가해 예상치(16만4000명)를 밑돌았으며, 6월과 7월의 고용 통계도 대폭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러한 미국 경제 지표의 부진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사진=뉴스토마토)
우선 오는 11일(현지시간 10일) 예정된 미국의 대선 TV 토론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후보 간의 토론은 미국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을 한층 더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주요 이슈와 후보자 정책이 본격 출회되는 중요 이벤트"라며 "경제, 이민, 외교, 정책 등에서의 의견 차이 점검하고 TV 토론 이후 두 후보 지지율 변화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후보 사퇴까지 몰고갔던 것이 지난 TV토론이었던 만큼 영향력이 크단 설명입니다.
해리스는 전기차와 주택건설 정책에 대해 우호적이며, 트럼프는 석유·방산·총기 등의 산업에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이미 놓쳤다는 '실기론'이 제기되면서 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컷(0.5% 금리인하) 현실화는 전고점 대비 10% 이상 증시의 추가적 조정을 수반할 수도 있다"면서 "당장은 애매한 반등 재료가 나와도 10월까지는 소나기를 피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봤습니다.
경기우려, 대선 불확실성은 10월 말 전후 해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는 전망입니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함께 국내증시에선 오는 24일 예정된 민주당의 금투세 공개 토론회가 중요 이벤트로 떠올랐습니다.
금투세 강행 여부에 대한 민주당의 최종 결정이 한국 주식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인데요.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금투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당내 일부 의원들은 시행 유예나 조정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투세의 경우 아직 민주당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토론회 분위기에 따라 이후 증시 반응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예상보다 온건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수 있어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고배당 내수주, 안정적 투자처로 부각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고배당 내수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라며 주목했습니다.
이달 말 발표 예정인 한국거래소(KRX)의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주들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달 코스피 지수가 5%이상 하락함에도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1% 하락에 그쳤습니다.
즉,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는데요. KT(030200), SK텔레콤(017670), KT&G(033780) 등 대표적인 고배당주는 오히려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변동성에 민감한 종목보다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내수주와 저평가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 연구원은 "LG, GS 등 지주사도 견조하다.
연말 연초까지는 밸류업 관련주들이 방어 수단이자 동시에 공격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향후 시장 반등 구간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권고했습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8월 초와 같은 급락 이후 반등 가능성이 높다"면서 바이오 업종 비중 확대를 권고했습니다.
그는 "미국 생물보안법으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향후 금리 인하 사이클과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등 주도 업종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바이오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약품 위탁 생산개발 CMO·CDMO), 셀트리온(068270)(미국 바이오시밀러 매출 성장), 알테오젠(196170)(피하주사 SC 플랫폼 기술 수출) 등 추천 종목 편입을 유지하란 설명입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보로의 항공박물관에서 유세하고 있다.
24.08.22.(사진=뉴시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newstomato.com | 신대성 기자
국내외 주요 정치 이벤트로 변동성 확대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달 코스피는 5% 이상 하락하며 지난달의 급격한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장중 2500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시장 불안이 커졌습니다.
최근 발표한 8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투자 심리도 악화했습니다.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000명 증가해 예상치(16만4000명)를 밑돌았으며, 6월과 7월의 고용 통계도 대폭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러한 미국 경제 지표의 부진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사진=뉴스토마토)
우선 오는 11일(현지시간 10일) 예정된 미국의 대선 TV 토론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후보 간의 토론은 미국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을 한층 더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주요 이슈와 후보자 정책이 본격 출회되는 중요 이벤트"라며 "경제, 이민, 외교, 정책 등에서의 의견 차이 점검하고 TV 토론 이후 두 후보 지지율 변화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후보 사퇴까지 몰고갔던 것이 지난 TV토론이었던 만큼 영향력이 크단 설명입니다.
해리스는 전기차와 주택건설 정책에 대해 우호적이며, 트럼프는 석유·방산·총기 등의 산업에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이미 놓쳤다는 '실기론'이 제기되면서 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컷(0.5% 금리인하) 현실화는 전고점 대비 10% 이상 증시의 추가적 조정을 수반할 수도 있다"면서 "당장은 애매한 반등 재료가 나와도 10월까지는 소나기를 피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봤습니다.
경기우려, 대선 불확실성은 10월 말 전후 해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는 전망입니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함께 국내증시에선 오는 24일 예정된 민주당의 금투세 공개 토론회가 중요 이벤트로 떠올랐습니다.
금투세 강행 여부에 대한 민주당의 최종 결정이 한국 주식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인데요.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금투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당내 일부 의원들은 시행 유예나 조정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투세의 경우 아직 민주당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토론회 분위기에 따라 이후 증시 반응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예상보다 온건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수 있어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고배당 내수주, 안정적 투자처로 부각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고배당 내수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라며 주목했습니다.
이달 말 발표 예정인 한국거래소(KRX)의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주들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달 코스피 지수가 5%이상 하락함에도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1% 하락에 그쳤습니다.
즉,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는데요. KT(030200), SK텔레콤(017670), KT&G(033780) 등 대표적인 고배당주는 오히려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변동성에 민감한 종목보다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내수주와 저평가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 연구원은 "LG, GS 등 지주사도 견조하다.
연말 연초까지는 밸류업 관련주들이 방어 수단이자 동시에 공격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향후 시장 반등 구간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권고했습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8월 초와 같은 급락 이후 반등 가능성이 높다"면서 바이오 업종 비중 확대를 권고했습니다.
그는 "미국 생물보안법으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향후 금리 인하 사이클과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등 주도 업종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바이오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약품 위탁 생산개발 CMO·CDMO), 셀트리온(068270)(미국 바이오시밀러 매출 성장), 알테오젠(196170)(피하주사 SC 플랫폼 기술 수출) 등 추천 종목 편입을 유지하란 설명입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보로의 항공박물관에서 유세하고 있다.
24.08.22.(사진=뉴시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