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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무더운 가을


가을이 왔나 싶었는데, 아닌가 봅니다.

이맘때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야 할 시기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9월 중순임에도 낮 기온 35도까지 오르고, 서울에 내려진 9월 폭염 경보는 관측 이래 처음인데요. 이는 단순한 이상 기후 현상을 넘어 우리에게 던져진 엄중한 경고입니다.

 

지난해보다 4도나 높아진 9월 기온, 관측 사상 가장 늦게까지 지속된 열대야 등의 기록은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따뜻한 고기압과 습한 남풍의 결합이 이번 폭염의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그 근본에는 인류가 초래한 기후 변화가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지금,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극단적 기상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유사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요. 이는 지구 전체가 위험한 변화의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계절의 변화와 예측 가능했던 날씨 패턴이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한숨 속에는 지구의 신음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개인의 작은 실천부터 정부와 기업의 대규모 정책 변화까지, 모든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물론 가을은 곧 찾아올 겁니다.

하지만 그 가을이 우리가 알던 모습 그대로일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미래 세대에게 우리가 누렸던 맑고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물려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제 그 미래를 위해 작지만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뎌야 할 것입니다.

 

 

9월에도 가시지 않는 더위로 열대야 현상이 발생한 3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 관광객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com | 오승주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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