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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엔터 빅4대전)에스엠, 하이브 육박 직원수…연봉은 하락세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K팝은 한해 수천억을 넘어 ‘조’단위 매출을 올리는 산업입니다.

 그 중심에 K팝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는 국내 4대 메이저 엔터사가 있습니다.

K팝 산업이 최대 호황기를 넘어 꼭대기에 올라서면서 4대 엔터사는 작년 기준 상반기에만 수천억에서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무서운 성장 속도를 시현 중인데요. 유래 없는 호황 산업에 종사하지만 ‘스타메이커’로서 역할론에 충실하는 종사자 처우는 엔터사 별로 큰 차이가 납니다.

 직원 처우에 따라 엔터사 대표 아이돌 재계약의 희비가 갈리기도 하는데요. 뉴스토마토가 4대 메이저 엔터사 속내를 들여다 봤습니다.

<편집자주>

 

에스엠(041510)은 29년 전통을 가진 글로벌 K팝 대표 회사입니다.

엔터 산업하면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회사 중 하나 입니다.

빅4 엔터사 중 하이브를 제외하면 SM 직원 수는 업계 최다입니다.

반면 작년 반기보고서 기준 평균 급여 수준은 4대 기획사 중 3위에 그칩니다.

주목할 점은 회사 매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임직원 급여 평균치가 감소한 것인데요. 에스엠 측은 신입 채용 증가로 평균치가 감소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엔터업계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에스파 미니앨범 'Drama'.(사진=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041510)은 1995년 설립돼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29년 동안 업계를 지킨 터줏대감인데요. 업력이 오래된 만큼 직원도 많습니다.

작년 반기보고서 기준 에스엠 직원은 649명입니다.

전년동기 대비 22.4% 늘어난 수치입니다.

절대적 직원수는 하이브(352820)(708명)에 이어 2위 수준이지만 증가율은 빅4 중 1위입니다.

같은 기간 하이브 직원은 17.8%, JYP Ent.(035900)(353명) 19.9%,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444명) 13.8%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됩니다.

 

 

에스엠 관계자는 "엔터 산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오래된 업력을 보유한 회사인 만큼 직원수가 많을 수 밖에 없다"면서 "꾸준한 정규직 채용으로 매년 직원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회사 평균 근속도 4년정도인 만큼 직원 수 증가는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급여 수준은 업력과 인지도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데요. 에스엠의 1인 평균 급여는 4440만원으로 빅4 중 3위에 그칩니다.

 

주목할 점은 평균 급여치가 감소한 부분인데요. 작년 반기보고서 기준 에스엠의 평균 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습니다.

타사 평균 급여가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되는데요. 하이브는 평균 6300만원으로 8.6% 상승했고, JYP는 5840만원으로 21.8%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3개 엔터사 모두 매출은 증가했습니다.

 작년 상반기 누적 기준 에스엠 매출은 4436억9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38%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하이브는 1조316억원으로 29.41% 늘었고, JYP엔터는 2697억7900만원으로 99.03% 급증했습니다.

 

 

평균 급여 감소에 대해 에스엠 측은 신입 채용 확대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해명했는데요. 에스엠 관계자는 "신입을 많이 뽑다 보니 1인 평균 연봉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이브나 JYP의 경우 신입보다는 경력직 위주로 뽑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연봉이 높은 경력직 위주로 뽑다 보니 1인 평균 연봉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타사에 비해 경력직보다 신입 위주의 채용 이유에 대해서도 "회사별 경영 지침 및 전략이다.

부서마다 필요에 의해 경력직, 신입을 채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4대 엔터사 직원 연봉(2023년 반기 보고서 기준). 그래픽=뉴스토마토

 

 

여직원 처우에 대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에스엠 여자 직원의 작년 상반기 기준 1인 평균 급여는 3800만원으로 4대 기획사 중 3번째에 해당합니다.

JYP엔터는 5480만원, 하이브는 5400만원, 와이지엔터는 2900만원입니다.

남녀 직원의 급여 차이는 하이브 2800만원, 에스엠 2100만원, 와이지엔터는 1300만원, JYP엔터가 999만원입니다.

 

에스엠 관계자는 "어느 기업이든 여자 연봉이 적다"면서 "여성 비중이 큰 회사일수록 평균 연봉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엔터 4사의 여성 비율은 작년 상반기 기준 에스엠 67.8%, 하이브 67.8%, JYP엔터 62.3%, 와이지엔터 57.7%로 집계됩니다.

JYP엔터는 여성 비율이 높은 편임에도 남녀 직원의 평균 급여 차이가 4대 기획사 중 가장 적습니다.

 

가요 관계자는 "에스엠의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일부이긴 하지만 업무 강도에 비해 급여가 낮은 것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안다.

 더구나 비슷한 수준의 JYP엔터와 비교했을 때 그 불만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작년에 발표된 사업방향인 SM 3.0에 따른 인력 증가 요인도 있습니다.

에스엠은 작년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를 떠나보내고, 카카오(035720) 인수 이후 'SM 3.0' 시대를 선포했는데요. 에스엠은 멀티 제작 센터, 레이블 체제 구축을 통해 아티스트 컴백 주기를 앞당겼습니다.

지난해 에스파는 두 차례 미니 앨범을 발표했고요. NCT는 NCT 도재정부터 NCT 드림, NCT, NCT127 등이 컴백했습니다.

이외에도 레드벨벳, 샤이니, 태연 등도 새 앨범을 내놨고요. 에스엠이 3년만에 론칭한 신인그룹 라이즈도 데뷔 앨범이 초동 판매 101만6849장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SM 3.0을 통해 앨범 발매 속도가 빨라졌다.

더구나 올해 신규 걸그룹 데뷔까지 앞두고 있다.

그만큼 제작 과정에 필요한 손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에스엠은 SM 3.0을 통해 올 한 해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직원 수를 늘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늘어난 직원수만큼 그에 걸맞는 에스엠의 통 큰 처우 개선도 기대해 봅니다

 

SM엔터테인먼트 사옥.(사진=SM 엔터테인먼트)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newstomato.com |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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