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고객센터 이용약관 청소년정책 개인정보처리방침 광고안내
ⓒ2024 DreamWiz
뉴스 > 경제 중형 조선사, 호황기 수혜 '가시화'
중형 조선소의 수익성 개선이 시작됐습니다.

중형 조선업체들은 2년 전부터 본격화된 조선업 호황 시기를 맞은 대형 조선업체보다 수혜를 얻지 못해왔습니다.

인력난과 중국의 저가 공세 탓이 큽니다.

하지만 중형 선박 교체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점차 나타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약 3년 동안 이어진 적자의 고리를 끊고 올해를 기점으로 연간 흑자까지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분기 분기 기준으로 흑자로 돌아섰고 이번 3분기에도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경영 정상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관리 절차에 돌입한 대선조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877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을 올 3분기에는 114억원까지 줄였습니다.

HJ중공업도 이번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1272억원 규모였던 적자 대비 흑자 전환한 겁니다.

지난 2022년 33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대한조선은 올해 상반기 57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큰 실적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동안 중형 선박 제조사들은 호황기를 맞이한 대형 조선사들과 달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중국 조선사와 기술력 격차가 크지 않아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중형선 업체들은 한국 선박보다 10~20%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형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탱커선 등의 수주를 따갔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중형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는데 우리 중형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는 35.7%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지난 1~6월 전 세계 중형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가운데 한국의 수주량은 27.8% 증가했습니다.

또 같은기간 중형 선박을 포함한 전 선형의 신조선가가 7% 이상 상승했습니다.

아울러 선박 건조 비용의 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은 하락하면서 중형 선박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HD현대미포의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승재 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