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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경인방송 전현직 임직원, 현 경영진 총사퇴 촉구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경인방송 전현직 임직원이 조동성 회장과 이기우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의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경인방송은 앞서 올해 초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경영진의 도덕성 문제와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재허가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임직원들이 경영진 총사퇴 촉구에 나선 것입니다.

 

 

경인방송 전현직 임직원은 1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경인방송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며 "올해 초 조건부 재허가를 받아 간신히 연명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당장 재허가를 취소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경인방송 대주주이자 현 회장인 조동성 씨의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서 회사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올해 초 권영만 전 회장의 사기 사건에 이어 가을 국감에서도 심각한 도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경인방송의 위상은 크게 실추됐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전현직 임직원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경영인과 직원 중심의 회사로 만들겠다던 조동성 회장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오히려 지난 6월 회장과 부회장으로 복귀해 회사 자금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기우 대표에 대해서도 "취임 1년이 지나도록 뚜렷한 성과 없이 각종 민형사 소송만 야기했다"며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경인방송의 전현직 회장 3명과 대표이사가 사기,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수감 중이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이기우 대표가 권영만 전 회장에게 회삿돈을 건네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경찰 조사에서 모든 책임을 전임 직원에게 떠넘기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구성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직원은 "수개월째 정상적인 회의도 열리지 않고 직원들 간 소통도 단절된 채 일부 실세들의 독단적 경영이 이어지고 있다"며 "조동성 회장과 이기우 대표는 주주 간 경영권 갈등 해소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이들은 "비밀계약으로 현 사태를 촉발한 조동성, 민천기, 권혁철 등 주주들과 이사진, 감사 전원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경인방송은 특정 개인들의 사유물이 아닌 공적 책임을 지닌 언론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 특히 인천·경기 지역의 여론이 현 경영진에게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모든 이들이 물러날 때만이 경인방송이라는 공적 매체가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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