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방탄당' 1등 공신입니다.
제겐 이재명 방탄당 대표가 재판에서 고꾸라지길 바라는 못된 마음이 있는데요. 추 원내대표가 기획한 '김건희 대 이재명' 정국에서 아무래도 유리한 건 이 대표 같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7월 국회 제415회국회 제5차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가 의사진행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출입기자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이재명 민주당'을 바라보는 심정은 참담합니다.
언제까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이단 왕국' 같은 이상한 소리를 듣고 있어야 할까요.
24번의 거부권 행사보다도, 거부권에 열렬히 '단일대오'를 외친 추 원내대표의 공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독립투사마냥 당당히 서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열변을 토하던 모습은 잊지 못할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정당·의회를 거치지 않은 대통령이 세 사람 있다고 합니다.
박정희, 전두환, 그리고 윤석열인데요.
이 정권에선 3선 중진에 '원내 사안'을 총지휘하는 추 원내대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했을 겁니다.
시민 눈에 보였던 건, 순장조를 자처했던 여당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아무 가치 없는 일에 당력을 쏟아부은 '가치 없는 정당'으로 전락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친한(친한동훈)계라고 소개합니다.
한국 정치를 위해, 한동훈 대표가 살아남길 소망합니다.
추 원내대표에게 묻습니다.
이 시점에, 한 대표말고 '민주당 폭주'를 막기 위한 다른 카드가 존재하나요?
우클릭 민주당에 '보수 정당' 자리를 넘겨줄 게 아니라면, 냉철하게 현실을 바라볼 때입니다.
당정관계, 배신자 프레임, 그런 데 관심 없습니다.
공당의 원내대표 자리가 대통령에 충성하라고 주어지진 않았을 겁니다.
'11월 위기'는 윤석열 정권에 먼저 찾아왔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선택할 시간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newstomato.com | 유지웅 기자
제겐 이재명 방탄당 대표가 재판에서 고꾸라지길 바라는 못된 마음이 있는데요. 추 원내대표가 기획한 '김건희 대 이재명' 정국에서 아무래도 유리한 건 이 대표 같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7월 국회 제415회국회 제5차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가 의사진행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출입기자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이재명 민주당'을 바라보는 심정은 참담합니다.
언제까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이단 왕국' 같은 이상한 소리를 듣고 있어야 할까요.
24번의 거부권 행사보다도, 거부권에 열렬히 '단일대오'를 외친 추 원내대표의 공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독립투사마냥 당당히 서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열변을 토하던 모습은 잊지 못할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정당·의회를 거치지 않은 대통령이 세 사람 있다고 합니다.
박정희, 전두환, 그리고 윤석열인데요.
이 정권에선 3선 중진에 '원내 사안'을 총지휘하는 추 원내대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했을 겁니다.
시민 눈에 보였던 건, 순장조를 자처했던 여당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아무 가치 없는 일에 당력을 쏟아부은 '가치 없는 정당'으로 전락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친한(친한동훈)계라고 소개합니다.
한국 정치를 위해, 한동훈 대표가 살아남길 소망합니다.
추 원내대표에게 묻습니다.
이 시점에, 한 대표말고 '민주당 폭주'를 막기 위한 다른 카드가 존재하나요?
우클릭 민주당에 '보수 정당' 자리를 넘겨줄 게 아니라면, 냉철하게 현실을 바라볼 때입니다.
당정관계, 배신자 프레임, 그런 데 관심 없습니다.
공당의 원내대표 자리가 대통령에 충성하라고 주어지진 않았을 겁니다.
'11월 위기'는 윤석열 정권에 먼저 찾아왔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선택할 시간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