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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승부수 띄운 트럼프…핵심은 '메가 마가'
[뉴욕=뉴스토마토 김하늬 통신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강력한 공화당 장악력에 곳간까지 실탄을 두둑이 장전했습니다.

취임 2주를 앞두고 기업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공화당 장악력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인 마이크 존슨 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이 하원의장에 재선출 된 겁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미국 국회의사당 건물에서 다가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준비가 진행되면서 깃발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하원 반란표 진압…'공화당 장악력' 입증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미국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세금 감면과 불법 입국 차단을 하나의 법안으로 묶어 일시에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교가 안팎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법안 패키지 추진을 놓고 '메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지난 4일 동료 공화당 하원 의원들과 의회 전략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공화당 지도부는 당초 불법 입국을 차단하기 위한 국경 문제를 먼저 다루고, 세금 감면 연장을 별도 법안으로 이후에 처리하려고 했으나 임기 초반에 하나로 묶어 처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마이크 존슨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막후 지원사격에 힘입어 가까스로 하원의장에 재선출 됐습니다.

이날 하원의장 선거에서 존슨 의장은 과반에 못 미치는 216표를 얻는 데 그쳤지만, 의장 선거 당시 골프를 치던 트럼프 당선인이 직통 전화를 통해 두 의원이 '존슨 지지'로 입장을 바꿔 존슨 의장은 과반인 218표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공화당 장악력을 보여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투표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전례 없는 신뢰의 투표였다"며 축하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또한 세금 감면, 지출 감축, 국경 안보 등 최우선 입법과제를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으로 묶어 추진하자'는 뜻을 존슨 의장에게 전달한 겁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만큼 존슨 의장이 자신의 권력을 전적으로 트럼프에 의지하고 있단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이날의 승리는 존슨 의장의 권력이 얼마나 취약하고 '트럼프 의존적'인지를 일깨워 준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쇄도하는 기부금…두둑해진 돈주머니

 

기부금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현재까지 3000억 원 가까이 모금한 건데요.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지원 위원회에 모인 기부금은 1억5000만달러(2200억원)로, 지난 2017년 트럼프 1기 취임식 당시의 1억700만달러(1575억원)를 넘어섰습니다.

취임식을 위해 거액을 기부한 기업 중에는 주요 빅테크와 복수의 암호화폐 업체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포드 자동차와 도요타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 미국의약연구제조업협회 등이 각 100만달러(14억7000만원)를 기부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제너럴모터스(GM),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AT&T, 스탠리 블랙 앤 데커 등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등 빅테크 거물들도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100만달러를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정부 연합뉴스)

 

세계 정상도 트럼프에 '러브콜'

 

세계 정상들도 끊임없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예고 없이 방문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우파 성향으로 '반 이민정책' 등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22년 집권한 멜로닌 총리는 '낙태 반대' 등 트럼프 당선인과 비슷한 보수적인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탈리아 총리인 환상적인 여성과 이곳에 함께 있다"며 "그는 정말 유럽을 휩쓸고 있다"며 치켜세웠습니다.

외국 정상이 마러라고를 찾아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것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뉴욕=김하늬 통신원 hani4879@etomato.com

newstomato.com |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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