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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부울경’ 빠진 강석훈 신년사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달이 넘게 지났지만 대한민국은 좀처럼 진정될 분위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비상한 시국 속에서 국책은행장들은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는데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신년사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부·울·경'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4년 신년사에서 강석훈 회장은 '성장의 새로운 축 조성'을 내세웠습니다.

국가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 산업자본이 풍부하게 축적된 부·울·경 중심의 남부권을 새로운 경제 성장의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인 부울경을 강조한 이유는 당연하게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함이었습니다.

 

윤석열 정권 하에 강석훈 회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2022년 취임 후 지역성장부문 내 네트워크지원실과 지역성장지원실을 통합해 부산으로 보냈고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신설했습니다.

산은 노조는 부산 이전을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신년사에도 담겼던 부산 이전에 대한 강 회장의 염원은 올해 사라졌습니다.

산은 부산 이전을 국정과제로 천명한 윤석열씨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 이전 동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올해 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첨단전략산업 지원 △안정적 수익 기반 구축 △전 직원이 성장하고 즐겁게 일하는 조직 문화 조성 △위기 대응 능력 강화 및 적기 대응 등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부울경은 없습니다.

반년 남짓 남은 임기 동안 산업은행에선 '부산 이전'은 더 이상 듣지 못하겠네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전경 (사진=산업은행)



newstomato.com |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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