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임직원이 '제로 웨이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도입한 '잔반제로 포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그린푸드)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를 전년 대비 100톤 가량 감축했다고 6일 알렸습니다.

 

자체적으로 진행한 다양한 음식물 쓰레기 절감 활동과 더불어 한국환경공단과 협업해 진행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프로젝트' 등이 성과를 낸 것입니다.

현대그린푸드가 줄인 음식물 쓰레기 100톤은 이산화탄소 170톤 발생을 줄이는 효과와 비슷합니다.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간편식 코너 메뉴를 사전 예약할 수 있도록 해 잉여 생산을 최소화했으며, 사업장별로 진행한 메뉴 선호도 조사와 잔반 특성 분석을 바탕으로 메뉴를 구성해 잔반 발생을 크게 줄였습니다.

 

지난해 6월 한국환경공단과 '친환경 급식사업장 운영 및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잔반 없는 급식소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도입한 '잔반제로 포인트' 시스템이 대표적입니다.

구내식당 이용 고객들이 식사 후 잔반이 남지 않았을 경우 퇴식구에 마련된 NFC 인식기에 사원증 등을 태그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포인트는 자체 임직원몰이나 사내 카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단체급식 사업장 약 200여 곳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해 2만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한국환경공단과 협업해 운영하는 500여 곳의 단체급식 사업장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그린 어워드)를 진행했습니다.

잔반 절감률·잔반제로 포인트 적립 증가율 등을 기준으로 우수 사업장을 선정했으며, 최우수 사업장에는 환경부 장관상, 우수 사업장 두 곳에는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 등을 수여했습니다.

 

이밖에 단체급식 사업장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기 위해 제조 시 탄소배출량이 일반 육류보다 적은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저탄소 메뉴를 매달 2회씩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담 연구 조직을 구성해 미트볼·함박스테이크·채식 교자 등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메뉴 101종을 개발해 급식 메뉴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체급식 사업장별로 친환경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설치도 늘리고 있습니다.

처리기 도입 후 지난해 음식물 처리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전년 대비 41%가량 절감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부터 전국 사업장의 잔반 데이터를 1개월 단위로 분석해 관리하고, 잔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 메뉴 구성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도입할 계획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