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고객센터 이용약관 청소년정책 개인정보처리방침 광고안내
ⓒ2025 DreamWiz
뉴스 > 경제 CES·실적 발표 앞둔 삼성전자·SK하이닉스…"당분간 관망"
[뉴스토마토 조송원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만 불확실한 업황을 고려, 당분간 관망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0.89% 하락한 5만5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2.4% 내린 19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8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날 오전까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가 전날에 이어 강세를 나타냈지만, 젠슨황 CEO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서 신제품인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GDDR7'을 탑재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전일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이날 예정된 CES 2025에서의 젠슨 황 CEO의 발언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젠슨 황 CEO는 "AI 다음은 양자컴퓨팅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ES는 미국가전협회(CEA)가 주관해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통신(IT) 제품 전시회입니다.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세계 가전업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권위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는 8일에는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2024년 4분기 75조원의 매출과 7조7000억원의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존 시장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초까진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했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절반 이상 떨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부진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모처럼 반등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재고 흐름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하락 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므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축소되고 낸드(NAND)에 이어 디램(DRAM) 평균판매단가(ASP)도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 분기 대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주들은 지난해 7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도 업황을 약 6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연구원은 "업황 하락이 이제 막 시작됐고 앞으로 컨센서스가 하향될 수도 있어 당분간 여유를 갖고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리길 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부진한 전방 수요와 대 중국 반도체 규제 등으로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지만, 상반기 메모리 가격 바닥 확인과 함께 하반기 업황 개선을 기대한다"며 "최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단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의 저점을 확인했지만, 부진한 수요와 전방산업 여건으로 올해 제한적인 실적 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SK하이닉스에 대한 전망은 조금 다릅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400개 이상의 거대언어모델(LLM)이 개발 중이고 인공지능(AI) 서버 인프라 투자도 생각보다 강한 것 같다"며 "지난해 하반기 생산계획을 상향했던 대만 TSMC의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요구 물량은 생산량 대비 2배에 이르기 때문에 규모가 SK하이닉스의 20~30%에 그치는 M사와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지 못하는 S사를 고려할 때 올해도 HBM 사업에서 고수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5일(현지 시각) 삼성전자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삼성 퍼스트 룩 2025' 행사를 열고 삼성 '비전 AI'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송원 기자 chloe@etomato.com

newstomato.com | 조송원 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