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네이버(NAVER(035420))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3분기 덩치를 키웠지만, 웹툰 월간 활성 이용자수와 월간 결제 이용자수는 전분기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실속까지 챙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일본 실적이 상승세입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7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총 매출 3억4790만 달러(4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고정 환율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성장했습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AI(인공지능) 추천 모델로 인한 일본 매출 성과 덕분에 고정 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했습니다.
광고 수익도 한국에서 네이버와 외부 파트너사 광고 수요 증가, 일본에서 광고 매출 고 성장세에 힘입어 20.8% 증가했습니다.
반면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매출은 3.5% 감소했습니다.
3분기 순이익은 2000만달러(272억원)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현금 자산 및 소득세 혜택의 영향이라고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설명했습니다.
조정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890만달러(393억원)입니다.
마케팅 지출에 대한 효과적인 비용 통제와 높은 매출 총이익률에 따른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유료 이용자당 월평균 결제액(ARPPU) 수치도 개선됐습니다.
ARPPU는 지난해 3분기 10.9달러에서 올해 10.9% 증가한 12.1달러로 늘었습니다.
일본 ARPPU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한국은 3.7%, 나머지 해외 시장은 12.3% 증가했습니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및 네이버웹툰 대표는 실적발표 공시를 통해 “글로벌 확장과 운영 효율화를 모두 달성한 결과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창작 생태계와 글로벌 플라이휠을 강화해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작품.(사진=네이버웹툰)
다만 월간 활성 이용자(MAU), 월간 유료 이용자(MPU)는 일본을 제외하면 감소하고 있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 3분기 글로벌 MAU는 전년 동기 1억7550만명에서 올해 3분기 1억6690만명으로 4.9%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MPU는 790만명으로 1.7% 줄었습니다.
한국 3분기 MAU는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2500만명입니다.
MPU도 390만명으로 전년 동기 420만명 대비 8.8% 감소했습니다.
나머지 해외 시장도 감소세입니다.
나머지 해외 시장 3분기 MAU는 1억193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 MPU도 1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습니다.
일본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MAU, MPU가 성장세입니다.
3분기 MAU는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MPU는 23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성장했습니다.
MPU는 웹툰 플랫폼 주요 지표로 꼽힙니다.
김정영 연성대 웹툰만화콘텐츠 교수는 "SNS도 그렇고 플랫폼도 그렇고 결국 트래픽이 많이 발생할수록 수익하고 연결이 되기 때문에 하나의 지표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교수는 "팬데믹 시대에 디지털 콘텐츠가 상당히 활성화가 많이 됐다.
엔데믹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나고 소비 콘텐츠가 다양해져 현재 빠져나가는 수준"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체력을 다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증권가도 웹툰엔터테인먼트 MAU, MPU 감소를 지적했습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이 증가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이제 MAU가 감소했다"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포인트는 매출 보다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에서 유료 가입자 증가다.
오히려 증가나 정체보단 역성장을 해 시장에서 아쉬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사진=네이버웹툰)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