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계는 아직 빙하기를 지나고 있지만 외국인 'K창업가'들은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글로벌스타트업센터(GSC)에서 만난 외국인 창업가 3인과 만났습니다.
세 명 모두 한국을 기회의 땅으로 여겼는데요. 올해 외국인 창업가를 위한 센터 개설, 제도 개선 등이 이뤄지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가 열린 GSC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7월31일 개소한 외국인 창업가 종합지원센터입니다.
외국인이 창업 초기에 필요한 사무공간 및 회의실을 제공해주고 통·번역 서비스, 비자취득 및 법인설립 지원, 네트워킹 및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 외국인의 K창업을 돕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개소 이후 2000여명이 GSC를 찾았는데요. 중기부는 GSC를 통해 외국인 창업가의 국내창업, 인바운드 창업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외국인 창업가를 위한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D-8-4(S))'가 신설되며 비자 발급 허들도 낮아졌습니다.
중기부와 법무부는 지난 7일부터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 대상자 선발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기존 기술창업 비자(D-8-4) 발급은 학사학위 등 학력 요건이 존재해 외국인 창업가들로부터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불만이 있었습니다.
신설된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는 학력 요건이 없어도 신청 가능합니다.
민간평가위원회의 사업성·혁신성 평가를 거쳐 중기부가 추천하면 출입국관리법령 등에 따른 심사 후 법무부가 최종적으로 비자를 발급합니다.
또한 중소기업옴부즈만은 지난 19일 창업이민 인재양성 프로그램(OASIS)이 신청서를 접수할 때 글로벌 프로그램 확장자(docx, pdf 등)를 사용하도록 정비했습니다.
그간 한글 프로그램(hwp) 으로 공고를 올려 외국인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올해 외국인 창업가의 한국 유입 지원을 위한 방안들이 쏟아지며 K창업에 대한 매력을 높였습니다.
K창업 제도 개선에 발맞춰 한국을 찾은 외국인 창업가들은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점진적으로 성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에는 분명 실패가 도사리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란 말이 있듯이,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린 스타트업 발굴은 마땅히 해야 할 정부의 책무입니다.
성숙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한 정부의 노력은 멈춰선 안됩니다.
(왼쪽부터)피터 콘드랏 고치 CEO, 알렉산드라 최 24TTL Korea CEO, 아미르 카만디 패스트퐁 CEO가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글로벌스타트업센터에서 외국인 창업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