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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한컴그룹 지주사 격인 한컴위드(054920)가 한글과컴퓨터(030520)(이하 한컴) 지분율을 확대해 지배구조 안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컴위드는 150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을 빌려 한컴 지분율을 21.5%에서 24.1%로 늘릴 예정이다.
다만 단기차입금 증가로 유동부채가 늘어난 가운데 유동비율이 100%를 넘지 못해 유동성이 다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컴위드는 내년 AI 사업 위주로 개편한 한컴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입장이다.
(사진=한글과컴퓨터)
한컴위드, 한컴 지분 취득해 경영권·지배구조 강화 모색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컴위드는 최근 금융기관으로부터 단기차입금 150억원을 빌려 한컴 지분을 장내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한컴위드는 조달한 자금으로 한컴 주식 62만6304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내년 2월4일 매수가 완료되면 한컴위드가 보유한 한컴 지분율은 21.5%에서 24.1%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한컴위드가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한컴 지분을 확대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지배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컴위드는 지난 2018년 6월 한컴 지분을 매입한 지 6년 만에 또다시 한컴 주식 확보에 나선 것이다.
당시 한컴위드는 지분율 0.1%에 해당하는 한컴 주식 2만2607주를 취득한 바 있다.
이번 지분 확대로 한컴에 대한 한컴위드의 직·간접적인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한컴 최대주주는 한컴위드(21.52%)이며 김연수 한컴 대표가 설립한 다토즈의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치씨아이에이치(HCIH)는 한컴 지분 9.36%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변성준 한컴그룹 부회장은 0.63%, 김연수 한컴 대표는 1.57%를 갖고 있어 한컴위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컴 지분을 모두 합치면 33.08%에 달한다.
이번 장내 매수로 한컴위드가 한컴 62만6304주를 획득하면 한컴위드가 간접적으로 보유한 한컴 지분은 35.68%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한컴 배당 수익으로 인한 수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한컴이 지난해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얼마 전 주주가치 제고 정책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의 25%를 배당으로 환원키로 했다.
한컴위드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한컴 위드가 그룹 지배구조상 최상단에 위치한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기업인 만큼 지배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라며 "한컴의 경우 최근 사업이 성장하며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어 투자 자산으로서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지분을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입금 증가에 유동비율 급감·한컴으로 실적 개선 '노림수'
한컴위드는 이번 단기차입금 증가로 유동성이 악화될 전망이라 재무 건전성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한컴은 내년에 AI 위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인 가운데 한컴위드는 한컴의 실적 개선을 통한 재무 건전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한컴위드가 보유한 단기차임금은 410억원이다.
단순 계산해 이번에 한컴위드가 빌린 150억원을 추가하면 단기차입금은 560억원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유동부채도 651억원에서 801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유동부채는 올해 3분기 기준 41.69%에서 33.18%로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동비율은 100%를 넘지 못하면 나쁘다고 평가한다.
다만, 3분기 보고서 이후 지난 12월18일 공시한 공시에 따르면 한컴위드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이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12월18일 현재 한컴위드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367억5000만원으로 이번 지분율 확대를 위해 차입하는 150억원을 추가하면 실제 단기차입금은 517억500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컴위드는 내년 한컴 AI 사업으로 인한 실적 성패에 따라 재무 건전성 개선 여부가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한컴위드 매출은 문서기반 서비스와 소프트웨어(SW)을 담당하고 있는 한컴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
올해 3분기 SW 사업 매출은 1209억원으로 전체 매출(2163억원)에서 55.91%를 차지해 과반수를 넘어섰다.
한편, 한컴그룹은 최근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AI 실무진을 대거 투입했다.
기존 사업 모델을 AI 사업으로 전환하고 기술 혁신을 견인한 진성식 영업본부 총괄(CRO)과 정지환 개발본부 총괄(CTO)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또 AI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재를 적극 중용키로 했다.
한컴위드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그룹 경영 측면에서 유동성이나 경영 환경 개선은 전방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라며 "내년에 한컴은 AI 쪽에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조은 기자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한컴그룹 지주사 격인 한컴위드(054920)가 한글과컴퓨터(030520)(이하 한컴) 지분율을 확대해 지배구조 안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컴위드는 150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을 빌려 한컴 지분율을 21.5%에서 24.1%로 늘릴 예정이다.
다만 단기차입금 증가로 유동부채가 늘어난 가운데 유동비율이 100%를 넘지 못해 유동성이 다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컴위드는 내년 AI 사업 위주로 개편한 한컴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입장이다.
(사진=한글과컴퓨터)
한컴위드, 한컴 지분 취득해 경영권·지배구조 강화 모색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컴위드는 최근 금융기관으로부터 단기차입금 150억원을 빌려 한컴 지분을 장내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한컴위드는 조달한 자금으로 한컴 주식 62만6304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내년 2월4일 매수가 완료되면 한컴위드가 보유한 한컴 지분율은 21.5%에서 24.1%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한컴위드가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한컴 지분을 확대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지배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컴위드는 지난 2018년 6월 한컴 지분을 매입한 지 6년 만에 또다시 한컴 주식 확보에 나선 것이다.
당시 한컴위드는 지분율 0.1%에 해당하는 한컴 주식 2만2607주를 취득한 바 있다.
이번 지분 확대로 한컴에 대한 한컴위드의 직·간접적인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한컴 최대주주는 한컴위드(21.52%)이며 김연수 한컴 대표가 설립한 다토즈의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치씨아이에이치(HCIH)는 한컴 지분 9.36%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변성준 한컴그룹 부회장은 0.63%, 김연수 한컴 대표는 1.57%를 갖고 있어 한컴위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컴 지분을 모두 합치면 33.08%에 달한다.
이번 장내 매수로 한컴위드가 한컴 62만6304주를 획득하면 한컴위드가 간접적으로 보유한 한컴 지분은 35.68%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한컴 배당 수익으로 인한 수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한컴이 지난해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얼마 전 주주가치 제고 정책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의 25%를 배당으로 환원키로 했다.
한컴위드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한컴 위드가 그룹 지배구조상 최상단에 위치한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기업인 만큼 지배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라며 "한컴의 경우 최근 사업이 성장하며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어 투자 자산으로서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지분을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입금 증가에 유동비율 급감·한컴으로 실적 개선 '노림수'
한컴위드는 이번 단기차입금 증가로 유동성이 악화될 전망이라 재무 건전성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한컴은 내년에 AI 위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인 가운데 한컴위드는 한컴의 실적 개선을 통한 재무 건전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한컴위드가 보유한 단기차임금은 410억원이다.
단순 계산해 이번에 한컴위드가 빌린 150억원을 추가하면 단기차입금은 560억원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유동부채도 651억원에서 801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유동부채는 올해 3분기 기준 41.69%에서 33.18%로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동비율은 100%를 넘지 못하면 나쁘다고 평가한다.
다만, 3분기 보고서 이후 지난 12월18일 공시한 공시에 따르면 한컴위드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이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12월18일 현재 한컴위드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367억5000만원으로 이번 지분율 확대를 위해 차입하는 150억원을 추가하면 실제 단기차입금은 517억500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컴위드는 내년 한컴 AI 사업으로 인한 실적 성패에 따라 재무 건전성 개선 여부가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한컴위드 매출은 문서기반 서비스와 소프트웨어(SW)을 담당하고 있는 한컴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
올해 3분기 SW 사업 매출은 1209억원으로 전체 매출(2163억원)에서 55.91%를 차지해 과반수를 넘어섰다.
한편, 한컴그룹은 최근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AI 실무진을 대거 투입했다.
기존 사업 모델을 AI 사업으로 전환하고 기술 혁신을 견인한 진성식 영업본부 총괄(CRO)과 정지환 개발본부 총괄(CTO)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또 AI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재를 적극 중용키로 했다.
한컴위드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그룹 경영 측면에서 유동성이나 경영 환경 개선은 전방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라며 "내년에 한컴은 AI 쪽에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