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한국전력(015760)(한전) 감사실은 감사원이 주최한 ‘2024년 자체감사사항 콘테스트’에서 ‘데이터센터 전기공급실태 특별감사’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한전은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한국감사협회,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으로부터 대상을 받음으로써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습니다.

 

 

감사원은 매년 자체감사사항 콘테스트를 통해 공공감사법을 적용받는 총 677개의 자체감사기구를 대상으로 우수 감사사항을 공모해 감사내용의 우수성과 효과성, 감사 성과 달성 정도 등을 평가하고,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포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거나 운영 계획이 없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미리 전기공급 승인을 받은 후 해당 부지를 매매해 최소 3배 이상의 이익을 취하려는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전기공급을 신청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한전에서 수립하는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에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과다하게 반영되고 그에 따른 한전의 전력설비 건설비용 상승이 전기요금 인상요인으로 작용해 국민 편익을 저하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전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전기공급실태 특별감사’를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한전에 접수된 데이터센터 전기사용 예정 통지 1001건 중 실수요 목적이 아닌 부동산 개발이익 목적의 허수 신청이 678건(67.7%)에 달하는 것으로 적발됐습니다.

 

 

한전은 정부에서 수립한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요. 한전 감사실은 국가적 전력수요 예측의 정확성 결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허수 수요를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데이터센터 허수 신청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전기사업법 개정’과 데이터센터 지역분산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센터 설립 권장지구 지정’, ‘데이터센터 연관산업 클러스터 구축’, ‘부동산 투기제한 조치 병행’ 등의 정책방안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전영상 한전 상임감사위원은 “감사원에서 주관하는 자체감사사항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데이터센터 전기공급실태 특별감사’ 성과를 대외적으로 공인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정과 상식, 합리적 판단과 원칙을 바탕으로 국민편익 증대에 기여하고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감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한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한전)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