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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AI 삼각편대 구축한 SKT…6년후 AI 비중 35%로 키운다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돈 버는 인공지능(AI) 전략을 본격 가동합니다.

AI 데이터센터(DC), AI B2B(기업간거래), AI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삼각편대를 구축하고, 6년 후에는 AI 매출 비중을 35%로 키운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매출의 중심인 통신 부문과 비슷한 규모로 AI를 키우겠다는 의미입니다.

 

 

SK텔레콤은 6일 진행된 3분기 경영실적설명회에서 "3년간 AI 피라미드 전략을 사업화하며 AI DC, B2B, B2C 등 세가지 영역에서 수익화가 가능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돈 버는 AI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 T타워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3분기 SK텔레콤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을 거뒀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4%, 영업이익은 7.09%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AI DC와 AI B2B로 볼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전체 매출은 3분기 4275억원 수준입니다.

전년 대비 8% 증가하는 등 성장률은 높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합니다.

AI B2C 영역의 경우 대표 사업모델인 에이닷은 9월말 기준 누적 가입자 55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가입자를 늘리며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오지만, 수익실현보다는 투자에 공들이는 상황입니다.

시장에서 2030년 AI 매출 비중 35% 목표가 다소 공격적이라는 시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를 현재 통신 부문과 같은 규모로 키우겠다는 것"이라며 "AI 인프라와 기업사업, 개인서비스 모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우리는 빠른 서비스화를 통해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은 가장 먼저 수익화가 가능한 AI 사업으로 AI DC를 지목했습니다.

배재준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사업전략담당은 "수도권에 위치한 가산 데이터센터를 AI DC로 전환해 클라우드 형태로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제공하는 GPUaaS(GPU as a Service)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장기 전략으로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 구축에도 나섭니다.

지역 거점 AI 데이터센터와 수도권의 GPUaaS를 주축으로 삼고, 기지국에는 엣지 AI 기술을 도입해 전국 단위 AI 인프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입니다.

 

 

SK텔레콤 돈 버는 AI 3대 전략. (자료=SK텔레콤)

 

국내 기업의 AI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B2B 시장도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조원에서 2030년에는 886조원으로 예측됐습니다.

47.5% 성장이 기대되는 셈입니다.

SK텔레콤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닷X와 앤스로픽, 오픈AI 등과 협업으로 유통, 금융, 통신, 공공, 제조, 에너지 등 사업 모델 발굴과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플랫폼 사업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AI B2C 시장 공략도 본격화합니다.

김양섭 CFO는 "국내에서 제일 먼저 B2C 모델인 에이닷을 선보였고, T우주를 통해 구독사업에 대한 노하우도 축적했다"며 "T전화에 AI 기능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 에이닷의 PC 버전 등으로 AI 개인서비스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와 협업도 공고히 합니다.

한국형 검색 모델을 공동 개발, 가입자 유인을 지속한다는 전략입니다.

글로벌 개인화 서비스 출시도 진행합니다.

에스터로 이름지은 글로벌 AI 에이전트는 올해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북미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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