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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혜선 기자] 바이오톡스텍(086040)이 자회사 키프라임리서치 살리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키프라임리서치는 지난해부터 자본잠식에 접어들었는데, 이에 바이오톡스텍이 대여금 채권을 회수하는 대신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다.
다만, 바이오톡스텍의 별도 실적도 후퇴하고 있어, 연결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바이오톡스텍)
자본잠식 자회사 키프라임리서치에 자금 '수혈'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톡스텍이 최근 연결 자회사인 키프라임리서치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오톡스텍이 약 58억원을 쏟아 키프라임리서치 주식 35만6178주를 추가로 취득하는 내용이다.
오는 30일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바이오톡스텍이 보유한 키프라임리서치의 지분은 42.85%에서 49.07%까지 늘어난다.
이번 신주 취득은 키프라임리서치가 바이오톡스텍의 대여금 채권을 상환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키프라임리서치의 신주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취득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안정화를 위함인데, 이는 지난해부터 자본잠식에 들어간 키프라임리서치를 살리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키프라임리서치는 영장류 비임상CRO 기업으로, 영장류를 이용한 안정과 유효성 평가 사업 등을 영위한다.
설치류와 비설치류를 통한 독성평가 등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삼는 바이오톡스텍이 CRO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난 2021년 키프라임리서치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문제는 바이오톡스텍이 키프라임리서치의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부터다.
지난 2021년 키프라임리서치는 당기순손실(3억1500만원)을 내긴 했으나 적자 폭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2022년 당기순손실은 약 22억원으로 불어났고, 지난해에는 72억원으로 심화됐다.
올해 3분기까지도 7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속적인 당기순손실은 기업의 자본금까지 까먹는 자본잠식으로 이어졌다.
바이오톡스텍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키프라임리서치의 자본총계는 -13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61억원)부터 시작된 자본잠식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자금 수혈로도 자본잠식을 탈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키프라임리서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약 1억7809만원(500원×35만6178주)이 유입되며, 나머지 금액은 자본잉여금에 계상된다.
이를 올해 3분기말 자본금(15억원)과 자본총계(-135억원)에 단순 가산하면 각각 17억원, -77억원이 된다.
유일한 연결 자회사인 키프라임리서치가 불안한 재무안정성을 띠다 보니, 바이오톡스텍의 연결 재무상태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올해 3분기말 바이오톡스텍의 별도 기준 자본총계는 521억원이다.
그러나 키프라임리서치를 반영한 연결 자본총계는 386억원에 그친다.
지원 자금 있지만…별도 수익성도 '불안'
다행히 향후 키프라임리서치를 지원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톡스텍의 유동성 자금은 넉넉하다.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바이오톡스텍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은 297억원에 달한다.
기업이 보유한 자산 중 부채가 차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부채비율도 안정적인 상태다.
올해 3분기말 기준 바이오톡스텍의 부채비율은 84.22%로, 적정 기준인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한다면 보유한 자금을 활용해 충분히 자본 확충을 도울 수 있는 상태다.
다만, 바이오톡스텍의 별도 실적도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키프라임리서치의 적자가 지속된다면 수익성은 대폭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바이오톡스텍의 영업손실은 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연도 동기(8억5543만원)와 비교해 손실 폭이 커졌다.
이는 비용 방어에 실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바이오톡스텍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24억원)보다 11.51% 성장했다.
그러나 매출원가율과 판매비와 관리비율이 3.21%포인트, 3.04%포인트 늘어나면서 영업손실이 악화됐다.
적자 상황이 지속된다면 향후 자금 지원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당기순손익으로 시작하는 바이오톡스텍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8억원이다.
직전연도 동기(-21억원)보다 개선되긴 했으나, 지난해(-2억7132만원)부터 시작된 음수(-)의 현금창출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바이오톡스텍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유상증자는) 대여금 채권을 상환하고 이를 신주로 전환하는 방식"이라며 "(키프라임리서치의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newstomato.com | 김혜선 기자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바이오톡스텍(086040)이 자회사 키프라임리서치 살리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키프라임리서치는 지난해부터 자본잠식에 접어들었는데, 이에 바이오톡스텍이 대여금 채권을 회수하는 대신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다.
다만, 바이오톡스텍의 별도 실적도 후퇴하고 있어, 연결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바이오톡스텍)
자본잠식 자회사 키프라임리서치에 자금 '수혈'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톡스텍이 최근 연결 자회사인 키프라임리서치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오톡스텍이 약 58억원을 쏟아 키프라임리서치 주식 35만6178주를 추가로 취득하는 내용이다.
오는 30일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바이오톡스텍이 보유한 키프라임리서치의 지분은 42.85%에서 49.07%까지 늘어난다.
이번 신주 취득은 키프라임리서치가 바이오톡스텍의 대여금 채권을 상환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키프라임리서치의 신주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취득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안정화를 위함인데, 이는 지난해부터 자본잠식에 들어간 키프라임리서치를 살리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키프라임리서치는 영장류 비임상CRO 기업으로, 영장류를 이용한 안정과 유효성 평가 사업 등을 영위한다.
설치류와 비설치류를 통한 독성평가 등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삼는 바이오톡스텍이 CRO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난 2021년 키프라임리서치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문제는 바이오톡스텍이 키프라임리서치의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부터다.
지난 2021년 키프라임리서치는 당기순손실(3억1500만원)을 내긴 했으나 적자 폭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2022년 당기순손실은 약 22억원으로 불어났고, 지난해에는 72억원으로 심화됐다.
올해 3분기까지도 7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속적인 당기순손실은 기업의 자본금까지 까먹는 자본잠식으로 이어졌다.
바이오톡스텍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키프라임리서치의 자본총계는 -13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61억원)부터 시작된 자본잠식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자금 수혈로도 자본잠식을 탈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키프라임리서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약 1억7809만원(500원×35만6178주)이 유입되며, 나머지 금액은 자본잉여금에 계상된다.
이를 올해 3분기말 자본금(15억원)과 자본총계(-135억원)에 단순 가산하면 각각 17억원, -77억원이 된다.
유일한 연결 자회사인 키프라임리서치가 불안한 재무안정성을 띠다 보니, 바이오톡스텍의 연결 재무상태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올해 3분기말 바이오톡스텍의 별도 기준 자본총계는 521억원이다.
그러나 키프라임리서치를 반영한 연결 자본총계는 386억원에 그친다.
지원 자금 있지만…별도 수익성도 '불안'
다행히 향후 키프라임리서치를 지원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톡스텍의 유동성 자금은 넉넉하다.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바이오톡스텍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은 297억원에 달한다.
기업이 보유한 자산 중 부채가 차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부채비율도 안정적인 상태다.
올해 3분기말 기준 바이오톡스텍의 부채비율은 84.22%로, 적정 기준인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한다면 보유한 자금을 활용해 충분히 자본 확충을 도울 수 있는 상태다.
다만, 바이오톡스텍의 별도 실적도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키프라임리서치의 적자가 지속된다면 수익성은 대폭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바이오톡스텍의 영업손실은 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연도 동기(8억5543만원)와 비교해 손실 폭이 커졌다.
이는 비용 방어에 실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바이오톡스텍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24억원)보다 11.51% 성장했다.
그러나 매출원가율과 판매비와 관리비율이 3.21%포인트, 3.04%포인트 늘어나면서 영업손실이 악화됐다.
적자 상황이 지속된다면 향후 자금 지원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당기순손익으로 시작하는 바이오톡스텍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8억원이다.
직전연도 동기(-21억원)보다 개선되긴 했으나, 지난해(-2억7132만원)부터 시작된 음수(-)의 현금창출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바이오톡스텍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유상증자는) 대여금 채권을 상환하고 이를 신주로 전환하는 방식"이라며 "(키프라임리서치의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