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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역대급 수출 기록한 K-뷰티…올해도 열풍 계속된다


 

[뉴스토마토 김충범·이지유 기자]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우리 화장품 산업이 올해에도 수출 순항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일단 업계는 한류로 대변되는 'K-콘텐츠' 영역 확대와 함께 소비재 산업에 속하는 'K-뷰티' 산업의 동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데요. 특히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재편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뷰티 기업들이 늘고 있는 만큼, 수출액 신기록도 계속 쓰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K-뷰티의 자체 경쟁력과는 별개로 정국 리스크가 빠른 시일 내 안정돼야 지속적인 산업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올해 K-뷰티 수출액 110억 달러 돌파 관측

 

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발간한 '2025 수출 전망 및 지역별 시장 여건'에 따르면 K-뷰티의 올해 수출액은 작년보다 3~1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12월 말 기준, 잠정)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코트라는 올해 이를 넘어 11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 겁니다.

 

지난해 9월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 팝업스토어 행사에 참여한 LG생활건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글린트' 관계자들이 고객들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LG생활건강)

 

화장품 수출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2015년 25억9000만 달러, 2018년 62억6000만 달러, 2021년 91억8000만 달러 등 우상향 흐름을 보이다 지난해 1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코트라는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소비가 국내 화장품의 수출 확대로 직결된다고 봤습니다.

특히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북미 지역의 화장품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실제로 K-뷰티는 지난해 미국 시장 내 화장품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K-뷰티의 '큰손'으로 꼽혔던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국가별 수출액의 경우 중국이 25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19억 달러, 일본 10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1위를 유지했지만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대중국 수출 비중은 처음으로 20%대로 낮아졌습니다.

중국 화장품 수출 비중은 2021년 53.2%에서 2022년 45.4%, 2023년 32.8%, 지난해 24.5%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023년 대비 6억9000만 달러(57%) 증가하면서 수출액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일본의 경우 2억3000만 달러 증가(29.2%)했는데, 일본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K-콘텐츠 인기와 맞물린 효과…정국 안정 여부가 변수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 100억 달러 돌파는 K-뷰티 시장 자체의 경쟁력이 뛰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는 한류로 대변되는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나날이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고, 화장품 시장 역시 이와 함께 국제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 교수는 "다만 작년 연말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K-뷰티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며 "새로운 대선과 함께 정국이 안정 흐름에 접어든다면야 K-뷰티의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해외에서 정치 혼란 국가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져 기업 입장에서 많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정국 안정 여부가 올해 K-뷰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습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화장품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직전까지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던 분야다.

하지만 팬데믹 여파에 따른 외부 활동 제약으로 다소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의 성장세는 엔데믹 이후 판매가 활성화된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화장품은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소비자의 외부 활동 증가 여부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영애 교수는 "특히 팬데믹 직전 시기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진 상태"라며 "이 같은 K-콘텐츠 열풍이 지속되는 한 K-뷰티 산업의 성장세도 함께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충범·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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