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정철호 컴투스홀딩스(063080) 대표이사가 방치형 RPG '소울 스트라이크'와 MMORPG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가 게임 사업에 활력을 주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최근 신년사에서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며 "모바일 게임 트렌드에 맞게 '소울 스트라이크'를 출시해 장기 흥행을 도모하고 있으며, '제노니아'의 지역 확장을 통해 게임 사업에 활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게임 플랫폼 다양화와 웹3 게임 사업 확장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2024년 8월 대만·홍콩·마카오에 출시된 '전계: 제노니아'. (이미지=컴투스홀딩스)
하지만 정 대표가 신년사에서 언급한 두 게임의 최근 성과는 반등이 요원합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이들 게임은 전날 기준 한국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 원 스토어 매출 100위 안에 들지 못했습니다.
컴투스홀딩스는 적자 탈출이 시급합니다.
2024년 1분기 영업이익 35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2분기 40억원 영업손실을 내고 3분기에는 45억원 적자를 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 기대작의 장기 흥행으로 신작 공백을 메워야 하는데요. '제노니아'는 지난해 8월 대만·홍콩·마카오에 '전계: 제노니아'라는 제목으로 출시 후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세 지역 출시 초반 일 평균 매출 3억원을 냈는데, 현재 홍콩 구글 매출 100위 내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외부 개발 게임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컴투스홀딩스 연결 비용에서 로열티 비중은 2023년 3분기 16%에서 2024년 3분기 21.2%로 올랐습니다.
컴투스홀딩스가 올해 출시할 게임은 총 네 개인데요. 컴투스(078340)의 제노니아 글로벌을 제외한 콘솔·PC 로그라이트 장르 '가이더스 제로', 메트로베니아 '페이탈 클로', 모바일 캐주얼 MMOARPG '스피릿 테일즈'가 외부 개발작입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출시할 제노니아 글로벌 판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졌습니다.
컴투스홀딩스는 "'제노니아 글로벌'은 명확한 시장 공략을 위해 게임성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며 "PVP(플레이어 간 대결)·PVE(게이머 대 환경) 등 주요 콘텐츠의 밸런스 조정과 함께, 대만 서비스를 통해 확인한 카툰 그래픽에 대한 유저들의 높은 관심도를 고려해 전체적인 그래픽 리뉴얼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울 스트라이크의 장기 흥행 방법에 대해서는 "소울 스트라이크는 출시 이후 '제노니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 컴투스 그룹 주요 IP뿐만 아니라, '나 혼자 만랩 뉴비', '나노마신' 등 네이버웹툰 인기작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매출 반등과 유저 지표 상승 성과를 이뤘다"며 "현재 순위 지표 상 아쉬움이 있지만 2025년 상반기 중 글로벌 대형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며,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한 게임성 업그레이드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컴투스홀딩스는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고, 블록체인 엑스플라(XPLA)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XPLA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생태계를 확장하며 X-PLANET 과 함께 재미있고 창의적인 콘텐츠 중심의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이브(Hive) 플랫폼 역시 활발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 2025년을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각 사업 분야에서 고유한 전략을 바탕으로 점진적 성장을 이루며 도약의 기틀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