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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 쪽방촌 찾은 오세훈…계엄·탄핵 정국서 '약자와 동행'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쪽방촌을 방문했습니다.

계엄·탄핵 정국으로 직격탄을 맞은 민생 챙기기 행보를 지속하는 모양새입니다.

쪽방 거주자 등 약자를 방문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약자와의 동행'을 내세우는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오 시장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온기창고와 동행식당, 제설 장비, 소방 시설 등을 점검하고 거주자들과 대화했습니다.

 

오 시장은 3년째 쪽방에 거주하는 김모(50대)씨 집을 찾아 이불과 화재안전키트를 전달했습니다.

오 시장은 "찬바람이 꽤 들어오겠다"며 "제일 불편한 게 뭐냐"고 묻자 김씨는 "보일러 틀어주니 문 닫아놓으면 다른 곳보다 따뜻하다"며 "불편한 건 요새는 동행식당이 있으니 괜찮다.

동행식당(과) 온기창고(에서) 한끼(씩 먹는다)"고 답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이불과 화재안전키트를 주민에게 전달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돈의동 쪽방상담소 건물에 있는 온기창고는 후원받은 물품들을 모아놓는 장소입니다.

거주자에게 일정 포인트를 부여하고, 포인트를 돈 대신 사용해 물품을 구입하게끔 합니다.

이날 온기창고에는 각종 식품에 화재예방 안전키트도 있었습니다.

 

오 시장은 상담소 관계자에게 "후원품은 충분히 들어오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상담소 관계자는 "조금 부족함이 있지만 그래도 주민들이 다 가져갈 수 있게끔 후원을 받고 있다"며 "화재예방 안전키트는 화재 예방 차원에서 나눠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오 시장은 화재 예방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상담소 부지에 설치된 화재 비상벨 수신기에 대한 설명도 듣고, 쪽방촌 건물들 사이에 두껍게 늘어선 전깃줄들을 보면서는 "전깃줄이 이렇게 얽혀있으니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한파 대비 쪽방촌 현장 점검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비상벨 수신기·속보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문 순서 마지막 장소는 동행식당이었습니다.

오 시장은 식당 사장에게 "전체 매출에서 동행식당 매출 비중이 얼마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사장이 "5%"라고 답하자 오 시장은 "비중이 높은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식당 사장은 다시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윤석열씨에 대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이후인 지난 9일 실·본부·국장 간부회의를 연 바 있습니다.

간부회의에서 오 시장은 "(앞으로) 비상경제회의 주재하도록 할 것"이라며 "겨울철 돌봄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노숙인·쪽방주민·취약 어르신·저소득층 등 한파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newstomato.com | 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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